발로 잡은 조개들
꼴란(Colan)에서 조개잡이
페루 리마에서 라틴방 번개모임을 주최측만 모여서 재미있게 치루고 몇몇이 유빈 님이 기다리고 있는 삐우라로 올라갔다.
14시간을 운전하여 그곳에 도착해서 유빈 님 댁에서 맛있는 찬초 숯불구이와 장어에 저녁을 얻어먹고 밤이 깊은 줄 모르고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다음 날 가까운 바닷가인 꼴란에 갔다.
세비체에 꾸스께냐 맥주를 마시며 또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잠시 바닷가에 발을 담가봤다.
리마에서는 두툼한 겨울옷을 입고 있었지만 이곳은 공기가 맑고 하늘도 높은데다가 날씨가 더워 반팔에 반바지 차림이었는데 페루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일에 해수욕을 즐기러 온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그런데 발바닥에 뭔가 딱딱한 게 느껴져 줏어보니 살아있는 조개들이었다.
수영을 하던 아이들도 신이 나서 조개를 줏어담았다.
잠시 동안 온 식구 한 끼는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조개를 줏었으니...
그 바닷가 내려가는 언덕에서...
그 마을에 있는 아주 오래된 성당,
흙과 돌로 쌓고 갈대로 지붕을 덮어 흙을 발랐다.
그 성당 내부, 아주 시원했다.
16세기 초쯤 지어져서 남미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성당
그곳에서 바라본 해안 절벽,
아래 하얗게 쌓여 있는 것은 소금더미이다.
그 바닷가 방갈로
일광욕하는 여인들
모래 집짓기를 하는 동심들
누가 빠르나...
그곳의 말과 자동차 바퀴가 달린 수레
밝은 미소의 뻬루아나
맑고 푸른 하늘과 야자수...
그리고 해변의 여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