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주왕산 뒷길에 사시는 김재문 신부님 - 진구/작.

아까돈보 2013. 11. 3. 20:30

 

 

 

 

 

 

 

 

 

 

 

 

만년 청춘,

그건 우리가 자주 입에 올리는 말이다.

 

40 ~50 여년전

우리는 정말 반짝반짝 빛나는 젊음이었고

무엇하나 겁나는게 없는 시절이었다.

 

그때 부터 지금 까지

우리는 그저 청춘인채로 살아간다.

 

청년회로 모인 우리가

이제 허허한 세월을 살아가지만

마음만은 처음 처럼 그저 청춘이다.

 

마침 우리 지도신부님이고

우리와 늘 동반하여오신

김 재문 신부님이 소임을 마치고

원로신부란 이름으로 청송 주왕산 뒷편

월외공소에서 노년을 살기로 하셨기에

우리는 서울서, 혹은 부산에서,

대구, 안동에서 모여와

예 그대로 만년 청춘인양 웃고 떠들며

옛 추억들을 더듬고 있다.

 

저녁은 마침 우리 간사장으로 봉사하는

송 정웅 친구가 모임을 주선하니까

누님도, 매형도, 또 성당에 대부님도 참석하는데

인사도 드릴겸 저녁도 모실겸

안동대학교 총장님이 이곳까지 왕림하셨다.

 

송 정웅 간사장이 매형이고

김 상원 선생이 대부이니 우리는 호강을 하게 생겼다.

 

우리는 청송 진보까지 나와

신촌약수탕, 신촌식당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닭갈비 구이와 닭백숙으로 포식을 하였다.

 

이래저래 오늘은 기쁜날,

 

회장 안 종배 교수는 90 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얼마전 심포니 상임지휘자로 정기연주회를 마쳤고,

신 계남 여사는 자랑스런 안동인상을 수상하였으며

회원 자녀들이 대학교수로,  미국회사 부장으로 승진하고

혹은 신부로 새임지에 부임하는등

소개되는 소식마다 손뼉치며 축하하고  기뻐할 소식들이었다.

 

이렇게 모여서 서로 축하하고

이제 갖 화백 ( 화려한 백수 )으로 여유로운 삶을 사시는

김 재문 신부님까지 모두모두 기쁜일만 줄줄이다.

 

저녁을 먹는 내내

그래도 무슨 미국서 개발된 신비한 약이

무슨병, 무슨 암에도 직효라면서

모두가 아픈이야기만 나누는걸 보면 분명 늙긴 했는데 말이다...

 

그래도 청춘이다.

 

아직도 정정하고

아직도 목소리가 우렁우렁하니까.

 

내가 다시 강조하였다.

 

빠.  삐.  따  !   하고

 

빠지지말고

삐지지 말고

따지지 말면서

우리 청춘으로 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