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 열리지 않으시면 아래 글주소를 클릭하시면 보실수 있습니다.
http://cafe.daum.net/123ad/9t4y/568
우리가 남도 여행을 나서면서 일행들에게 물어보았다.
구례 화엄사를 둘러보았느냐고 ?
그랬더니 대부분 한두번 다녀갔다는 이야기 였다. 해서 다시 물었다.
화엄사에 갔을때 무엇을 보았느냐고 ?
몇분은 한두가지를 들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글세 올시다 였다.
우리 나라에 단일 사찰에 지정 문화재가 제일 많은 곳으로 손꼽는 구례 화엄사에서 무엇을 보았는지 모른다 ? 우리가 외국에 까지 다니면서 남의 나라 문화재들을 살펴보고 있는데 집안 우리나라 대표적 문화유적을 그저 무덤덤 보아서야 되겠는가 ?
그래서 나는 우리일행들을 재촉하듯 아침일찍 깨워서 화엄사의 신새벽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 또한 여러번 다녀간 곳이지만 아침 일찍 새벽에 돌아본적은 없었다.
투덜거리는 일행을 보면서 또 엇저녁 3, 4 차 동편소리축제로 흥을 내었던 일행들에겐 조금 무리한 일정이긴해도 머언 남도까지 와서 화엄사에는 볼것이 너무나 많고 우리나라 사찰가운데 이곳만큼 느낄게 많은곳도 많지 않아 조금 무리하였다.
역시, 역시나 였다.
아침 신새벽 자욱한 새벽안개가 산을 감아도는데 여명의 아침해가 뜨기전에 먼저 동 부터 터오르는 것이 화엄종찰의 화엄사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신비스럽게 연출해 주었다.
일체 유심조 라고 새겨진 산사 입구에서 부터 우리는 마음을 여미었고 바라다 보이는 각황전 ( 우리나라 최고 최대 전각 )의 중층누각너머 새벽부터 하늘은 청정유리세계의 쪽빛 하늘이 신비롭고,
장엄하달수 밖에 없는 장대한 석등은 불을 밝히지도 않았는데 마치 석등의 불법이 온 사바세계를 비추듯 법계를 환하게 비추고 있다.
불계를 오르듯 약간의 숨을 고르는 뒷길엔 연기조사가 속세의 삶과 불가가 둘이 아니라는 불이의 깊은 뜻을 연꽃봉오리를 들고 있는 비구니상과 석등을 머리에 이고 앉은 승상으로 분명한 두개의 조상으로 둘이 아님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비구니상은 연기조사의 어머니라 일컷고 승상은 연기조사라고 말하는데 이는 우리가 그리 말하고 싶은 마음때문이 아닐까싶다.
우리는 신새벽을 밝히는 아침햇살을 깊은 숨으로 맞고 강한 빛은 그림자도 분명하게 만든다더니 이리 옮겨서도 저리 피해서도 얼굴에 마치 회초리로 맞은 자국을 얹고 있듯 그림자는 어쩔수 없는데 이건 우리가 그간 부처님 회초리 맞을 짓거리를 많이 해서가 아닐까싶다.
찔금해서 얼른 자리를 피해 내려와서 다시 만나는 불법을 밝히는 장대한 석등은 떠오르는 햇볕을 받아 돋을새김이 선명해 보인다.
방금 보고 내려온 연기조사와 어머니의 깊은 인상을 가진 4 사자 3 층 석탑을 보고 내려와서 그러하겠지만 원통전 앞에 있는 4 사자탑이 오히려 정이 든다.
사찰 좌우, 동서에 떠억 자리잡고 있는 각각 다른 보물 번호를 부여받고 있는 서로 다른 모습의 동서 5 층 탑이 우리를 편안하게 내려오게 손짓하고 한가운데 새로 조성한 연꽃문양의 길다란 디딤돌은 그저 보기만으로도 성불에 이를것 같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탑 몸체 돌에 새겨진 인왕상, 사천왕상, 팔부신중 그리고 12 지 상들을 여기서 하나하나 살펴볼라치면 며칠은 머물러야할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신새벽에 돌아보는 화엄사 법계 신비로운 경역을 돌아보면서도 할수없는 중생의 고뇌는 고르륵 거리는 배고픔이 먼저인걸 보면 나는 아예 성불할 생각일랑 말아야 할것 같다.
서둘러 내려오면서
마치 격정적으로 정 나누었던 오랜 정인을 떠나듯 마음 아려지는건 이 또한 무슨 심사일까 ?
돌아보고 또 돌아보면서 마치 영 이별이라도 하는듯 아쉬움으로 돌아본다.
나의 스켓치에 빠진 지정문화재의 해설은 웹에 올려진 많은이들의 문화해설을 찾아 보기 바란다.
난 그저 내 마음을 수채화로 그려보았을 뿐 !
|
'멋있는 내동기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깊어가는 가을밤에 우리가락에 젖어보다 - 회곡/작. (0) | 2013.11.11 |
|---|---|
| 자전거 못타고 노오란 단풍만 감상 - 회곡/작. (0) | 2013.11.09 |
| 안동 상지대 두봉관에서 - 합칠회 모임 (회곡/작). (0) | 2013.11.05 |
| 주왕산 뒷길에 사시는 김재문 신부님 - 진구/작. (0) | 2013.11.03 |
| 남원 실상사 - 진구/작 (4) (0) | 2013.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