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행사

안동고 제9회 정기총회 - 신경북도청, 민속주 안동소주, 안동수천전 탐방 - 정용장 (2)

아까돈보 2015. 10. 26. 17:00

 

      정기총회 둘째 날,

      2015년 10월 17일 오전 7시

      시원한 배춧국을 곁들인 깔끔한 소찬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상큼한 가을 아침 햇살을 기대하며 국학문화회관 정문을 나서니

      운무(雲霧)가 지척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가로막아 마음이 무겁다.

       

      천혜의 자연풍광과 낙동강의 위용을 자랑하던 안동은

      안동댐과 임하댐 등 2개 댐을 건설한 후부터

      해마다 초봄이나 초가을이 되면 짙은 안개가

      오전 10시까지 안동 시가지를 덮어서 
      주민 건강은 물론 각종 농작물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한다.


      인간이 필요로 하여 자연의 흐름을 막아 발생한 현상이라

      자연의 노여움을 달래며 고통을 감내할 수밖에...ㅠㅠ

 

 

 

 

 

 

 

 

 

 

 

 

 

       

      정기총회 둘째날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기행 목적지인 안동시 풍천면 소재, 

      경상북도 도청 신청사 건설현장과

      국내 최고 최상의 민속주인 안동소주 박물관,

      안동댐 수자원 물 포럼(K-water)

      수천전(水天殿) 조각공원 탐방 길에 올랐다.

       

      첫 기행지인 경북도청 신청사 현장에 도착,  

      지지난 2013년도 10월 4일 정기총회 개최 후 

      경북도청 신청사 공사를 시작할 즈음에 이곳을 방문 

      먼발치에서 건설 현장을 바라보기만 했었는데,

      2년이 지나간 현재, 준공 직전의 경북도청 청사를 보고 

      어마어마한 위용(威容)과 규모에 경악과 탄성을 금할 수 없었다.

       

      경북도청 본청 및 도 의회, 도 교육청 청사 등

      큰 건물 4개 동에 전체 공사비는 4,055억,
      가장 높은 층수는 지상 7층 지하는 2층으로 되어 있다.
      부지는 약 24만 5천㎡이다. 더불어 연면적은 14만 4천㎡,
      경북도청이 마치 중국 진(秦)나라 시황제(始皇帝)가 세운

      아방궁(阿房宮)처럼  규모가 엄청나  입이 딱 벌어진다.

       

      논과 밭이었던 이곳에 경북도청 청사가 들어섬에 따라
      이 일대가 상전벽해(桑田碧海)를 넘어

      천지개벽(天地開闢)을 하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검무산(劍舞山) 자락에 터를 잡은 경북도청을 보며

      북한산 자락에 축조된 청와대가 연상됨은 나만의 상상일까...
      발길을 돌리다가 보고 또 바라보아도 참 거대하고 웅장하다.

      제발 착한 군민들이 氣에 눌리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드나들어야 할 텐데...

       

      아무튼, 내고향 안동에

      경북도청이 위풍당당하게 자리를 잡았으니
      경북 북부지방이 더 많은 발전을 하길 기대해 본다.

 

 

 

 

 

 

 

 

 

 

 

 

 

 

 

 

 

 

 

 

 

 

 

 

 

 

 

 

 

 

 

 

 

 

 

 

 

 

 

 

 

 

 

 

 

 

 

 

 

 

 

 

 

 

 

 

 

 

 

 

 

 

 

 

   검무산(劍舞山) 전경

 

 

       

      新 경북도청 청사 탐방을 끝내고

      안동시 강남로 71-1 수상동 280에 있는 
      민속주 안동소주 박물관에 도착했다.

      우리 일행이 안동소주 박물관을 방문한다는 

      연락을 받은 이진구 영남예술대학장이

      제36회 전국 이 육사 백일장과

      제10회 전국 이 육사 詩 낭송대회 참석을 보류하고

      우리 일행을 위해 "일일 문화해설사"를 자청 한걸음에 달려왔다.^^ 
      너무나도 따뜻한 배려와 깊은 우정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박성칠 박물관 부장으로부터 
      안동소주의 유래와  제조과정 등,  

      전통식품에 관하여 자세한 설명을 듣고

       

      전통음식, 

      안동의 향토음식, 평생의례 모형과

      1999년 4월 21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안동을 방문했을 때 조옥화 여사가 차렸던 

      엘리자베스 여왕 축하 생일상 등, 
      총 660여 점의 소품들이 전시된
      체험장과 시음장 등을 두루 관람했다. 

      안동 지역은 고대로부터 

      고타야(古陀耶)로 불린 신라의 땅이었다. 
      또 신라는 이미 페르시아나 로마와 연결되는 

      여러 유물의 발굴이 증명하듯 
      북방의 스텝 로드나 남방의 해양 루트를 통해 
      중동을 비롯한 
      서방 제국(諸國)과의 

      교류가 활발했던 개방적 국가였다.

       
      그런 교류 속에 증류주의 제조법이 
      전해 내려오지 않았다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한 일이다. 
      그러니 신라 땅에 진작부터 있어 온 소주가 
      몽골군의 취향과 맞아떨어져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고 보는 게 훨씬 합리적이지 않을까? 


      결국, 안동 지역의 전래 소주는 
      고려 시대가 아니라 신라 시대부터 시작된, 
      최소 천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우리 전통주라는 것이다.

       

      변화무쌍한 세상살이, 
      거친 통음으로 마음을 달래야 할 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오랜 벗과 정겨운 우정을 나눌 때, 
      마음 깊이 존경하는 이를 모시고 인생의 깊이를 들을 때, 
      천 년쯤 사랑하고 싶은 이와 눈빛을 나눌 때는 
      그만큼의 세월과 품격을 담은 술 몇 잔은 곁들여야 하지 않을까. 

      "조옥화 안동소주"는 쌀과 누룩이 잘 어울린 
      화회(和會)와 회통(會通)의 "화쟁주(和淨酒)"다. 
      역시 품격 높은 정신문화의 도시 

      안동과의 인연은 운명인 모양이다.

      진정한 귀족과 양반의 가치는 품격에 있다. 
      오늘 "조옥화 안동소주"로 
      우리의 우정과 사랑에 천 년의 품격을 더하자!”

      안동소주는 경북 무형문화재 12호로 지정받은 명주다. 

      안동의 맑고 깨끗한 물과 옥토에서 수확된 

      양질의 쌀을 가지고 계승돼 온 전통기법으로 빚어낸 증류식 소주다.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안동을 방문했을 당시 

      안동소주로 여왕의 73세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 

      안동소주는 알코올 도수가 45도로 독하지만 

      은은한 향에 감칠 맛이 감도는 술이다.

       

      입안에 머금으면 혀와 입천장이 소금에 절인 듯 얼얼하다. 

      술 한 모금에 코가 찡하면서 

      눈물이 핑 돌고 속에서 뜨거운 기운이 치솟을 정도로 독하다.

       

       

      예부터 안동소주는 약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현재 안동지방에서는 안동소주를 

      상처, 배앓이,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의 구급방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소주(증류주)는 곡물을 발효시킨 후 증류하여 만든 술로 

      이슬처럼 받는 술이라 하여 노주(露酒)라고 하며, 

      화주(火酒), 한주(汗酒), 백주(白酒), 기주(氣酒)라고 부르기도 한다.

      안동지역의 여러 집에서 소주를 고는 방법이 전승됐으나 

      일제강점기 때부터 가양주 제조 금지령에 따라 전승이 단절됐다. 

      일제강점기에는 안동 주조회사에서 

      "제비원 표 소주"를 만들어 팔면서 안동의 소주가 명성을 얻었다.

      1962년 주세법 개정으로 

      순 곡 소주 생산이 금지돼 생산이 중단됐다. 

      그 뒤 1987년에 와서 

      안동소주 제조비법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고 

      조옥화 씨가 기능보유자로 인정되면서 

      1990년 민속주로 생산과 판매가 다시 이루어졌다.

       

      목성산의 맑은 물이 좋아

      이곳에서 생산되는 안동소주는 그 맛과 향이 뛰어나다. 

       

      연혁

      1987 경북 무형문화재 제12호 지정
      1989 새마을운동 노력장 (대통령)
      1999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생일상 차림
      2000 식품명인 제20호 지정
      2001 제33회 신사임당 추대

       박물관 연혁

      1987년

      5월 13일

        경북 무형문화재 12호로 지정
        (안동소주 기능보유자 조옥화)

      1995년

      9월 20일

        민속주 안동소주 박물관 전시 기본 계획

      1995년

      12월 0일

        민속주 안동소주 박물관 완성

      2000년

      9월 18일

        전통식품명인 제20호 지정
        (안동소주 기능보유자 조옥화)

      2000년

      11월 20일

        안동소주 박물관 등록
        (문화관광부 제161호, 제1종 전문박물관)

      ◆ 박물관 설립목적

      안동소주는 안동인이 수백년간 즐겨오던 향토주이다. 특히 근세 이래로 일본과 만주 등지에까지 그 명성을 떨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역사성과 문화성을 감안하여 경상북도에서는 1987년 5월 13일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보존과 전승에 힘을 경주하고 있다.
      민속주 안동소주의 전승관은 전시관과 전승관의 역활을 겸한다. 전시관은 일반공중의 관람에 제공되어 사회교육의 일익을 담당하고, 전승관은 배워 전수받고자하는 자에게 그 기회를 분양하는 작업장 구실을 담당하고자 설치된 교육장이다.
      또, 이 전승관은 국내 문화재지정 민속주 기능보유자 23명 중 최초로 건립된 것으로서 고장의 전통문화 보존과 향토문화 창달에 크게 이바지하고, 관광 자원에 공헌하며, 애향심의 기저를 확산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설립자, 관리운영자  

      설 립 자

      안동소주 기능보유자 조옥화

      박물관장 김 연 박
      학 예 사 배 경 화
      시설현황
      제조장 부지면적 3,372,97㎡
      제조장  연 건 평 4,195,05㎡
      시설현황 안동소주박물관 226,01㎡
      전통음식박물관 152,89㎡
      전시실ㆍ자료실ㆍ사무실 144,72㎡
      주 차 장 대형차 15대 주차가능
      소장자료 안동소주 161점
      전통음식 497점
      관      례 6점
      664점

                                                            [출처 조옥화명인 홈페이지, 한국식품명인협회홈페이지]

 

 

 

 

 

 

 

 

 

 

 

 

 

   일일 문화해설사를 자청한 이진구 학장(^-^)

 

 

 

 

 

       

      세계물포럼 기념공원 및 수천전 탐방 

      민속주 안동소주 박물관을 방문한 우리 일행은 
      이진구 영남예술대학장의 안내를 받아 
      안동시 성곡동에 있는 
      세계 물 포럼 기념공원 및 기념센터를 방문했다.
       
      안동댐 여수로 부근 조각공원에 있던 조각작품들을
      여수로 확장공사를 하는 바람에 
      안동댐 위쪽에 있는 기념공원으로 옮겼다고 한다.
       
      물 포럼 기념공원을  들어서는 순간 
      이진구 학장이 노래비 앞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가수 송대관 작사/노래에 
      신대성 씨가 작곡한 <해뜰 날>이란 노래비이다.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심사위원이었던 
      작곡가 신대성이 최준걸 회장의 4촌 동생이며 
      본명은 최시걸, 신대성은 예명이라고 한다.ㅎ
      5년 전 61세에 지병으로 유명을 달리했다고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노래비에는 안동 출신 작곡가 
      신대성(본명 : 최시걸 1949~2010)과 가수 송대관은 
      1970년대 당시 건설 중이던  안동댐을 바라보며 
      고향을 떠나야 했던 이주민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고,
      미래에 소중한 자원으로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하리라는 기대 속에 
      이 곡을 만들어 공전의 히트를 하였고 
      지금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 KBS 안동방송국장 권영태- 라고 기록하였다.
       
      순간 아이로니컬한 망상이 문득 스쳐 간다.


      "안동역에서" 
      작사 - 김병걸 / 출생 - 경북 안동
      노래 - 진성 / 출생 - 전북 부안
       
      "해뜰 날"
      작곡 - 신대성(최시걸) / 출생 - 경북 안동
      노래 - 송대관 / 출생 - 전북 정읍

       
      안동과 전북이 만나면 공전의 대 히트를 했다는 
      이 엄연한 사실이 과연 우연한 일치가 아닌, 
      필연이라는 상관관계가 아닐까... 하고 억지 합리화를 해본다. ㅎ
       
      "세계 물 포럼 기념공원"은 
      제7차 세계 물 포 럼의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경북 안동시 안동댐 입구에 '물포럼 기념공원'이 들어섰다.

      한국수자원공사(K- water)는 
      "2015 대구.경북 세계 물 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뜻에서 
      지난 4월 10일 111억여 원을 들여 세계 물 포럼 기념센터를 개관했다,

      K-water 안동권 관리단에 따르면
      공원에는 물 전시관, 물 포럼 상징 숲, 광장, 건물 3채 등이 있다.
      대지 43,665㎡에 지상 2층(2,798㎡)인 이 센터 내부에는 
      250석 규모의 대강당과 6개 소강당,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등이 있고
      앞으로 교육· 문화· 여가 공간 등으로 활용한다고 한다.

      이곳을 "물과 하늘이 만난다."는 의미의 수천(水天)과 
      장소 '전(殿)'을 조합하여 수천전(水天殿)으로 이름 지었다.

      1997년 첫 행사 이후 18년간 지속하여온 
      세계 물 포럼의 노력을 기억하기 위한 장소로 
      2015년에도 계속하여 전 국민과 전 세계인의
      물에 관한 관심과 노력이 지속하길 염원하는 뜻에서 
      "물이 만드는 자연, 자연이 만드는 물"이라는 개념으로 
      물과 관계하는 자연과 사람이 
      다양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물의 순례지인 수천전를 구경한 후, 
      산마루에 있는  영가정(永嘉 : 안동의 옛 이름)에 올랐다.
      이진구 학장의 안동에 관한 문화해설을 들으며 
      구수한 입담과 박학다식한 안동문화 지킴이의 
      참모습을 보며 감동과 감사의 물결이 절로 인다.^^ 
       
      안동사범학교를 졸업한 이진구 학장의
      따뜻한 배려와 우정어린 봉사에 감동, 
      오늘부로 안동고 9회 동기회 가입을 선포했다. ㅎㅎ 
       

 

 

 

 

 

 

 

 

 

 

 

 

 

 

 

 

 

 

 

 

 

 

       

      영가정에서 안동호의 아름다운 경관을 
      가슴 가슴마다 고스란히 담고 
      안동 시내에 있는 음식점 옥류관의 일미 먹거리
      만두, 냉면, 갈비탕으로 식도락을 즐긴 후,
      1박 2일이란 짧은 여정을 아쉬워하며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내년에는 영주 풍기에서 즐거운 해후가 되리라 기대해 본다. 
       
      최준걸 회장과 권영건 사무총장!! 
      총회 행사를 용이주도하게 기획, 추진하고 
      주도면밀하게 집행하느라 참 고생이 믾았구랴...
      벗님들아! 두루 항상 건강 유념하고 평안하기를 기원한다.

      참 즐겁고 고마웠다.

      청호 정용장 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