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여행 - 안동교구청 두봉주교님의 일대기 (1/10) / 처음처럼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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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白風淸 (월백풍청 )
달은 빛나고 바람은 맑다는 사자성어이다. 느닷없는 여행기를 적다가 무슨 달 타령이냐고 핀잔을 받을만 하다. 허나 프랑스 남쪽 지중해 연안여행도 마치고 다음 여행지인 스페인을 넘어가면서 잠시 쉬고 숨을 돌리는것도 좋을 것이다. 해서 두가지 이야기로 쉬어갈까한다. 그 하나는 달에 대한 유별난 느낌을 적고 싶다. 明月(명월), 飛鏡 (비경)이 유별난 남 프랑스의
보름을 앞둔 절기래서 그런지
그리고 늦가을 목깃을 스치는
맑고 싸늘한 바람 月白風淸 (월백풍청 ) 풍월을 느껴선지
나는 여행내내 달과 함께 동반 여행을 하고 있다.
마치 동무하듯 차창에 비치는 달빛과 姮娥 ( 항아)를 쫒아
月下佳人(월하가인) 을 만나러 여기까지 온듯
묘한 마음으로 줄곳 달을 쳐다보며 여행하였다.
내가 가는 곳엔 어김없이 달이 따르고
혼자 나선 밤길 산책엔
또 옆구리에 안겨 함께 걸어주는듯 하다.
그래 이렇게 남 유럽 여행에서
달과 동무하는것도 더욱 느낌이 좋을 것이다.
우리집 바깥 정원 월영교 달빛여행도 좋지만
나그네 되어 노니는 이곳 달빛여행도 또한 멋져서 좋다.
또 하나의 한가한 풍월은
이곳의 긴~~ 버스 여행길에
의미있는 다큐 영화 한편을 함께 보며 여행하는 것이였다.
그건 얼마전 MBC 에서 방영되었던
다큐 < 두 봉 > 이라는 영화였는데
프랑스 여행길에 프랑스 국적의 두봉 주교님의 이야기를
고향여행길에 함께 보는건 좋을것이라 생각하고
마침 여행을 나서는데 보내주시기도 하여서 갖고 왔는데
한가한 버스여행길에 함께 보았던 것이다.
내용도 의미있고 감동을 가질만 하지만
스물두엇 젊은 시절에 한국으로 건너와
가장 어렵고 힘든 이웃들과 평생을 함께하고 계시는
영원한 한국인, 그리고 안동사람 !
< 두 봉 > 그를 이렇게 만나는 것도 참으로 좋은 풍류가 되었다.
달은 밝고 바람불어 좋은데
나와 정 깊은 두봉 주교님과 함께 나누는
이곳 남 프랑스의 나그네 길은
영원히 잊히지 않을것 같다.
이렇게 쉬어가는 것도 좋고. . .
함께 여행한 친구들은 벌써 스페인을 돌아
포루투갈을 가고 있고
성미급한 친구는 벌써 여행을 끝내고
가마득한 추억에 젖어 있는데
게으름 부리는 나는 이제사 프랑스를 마치는데
그래도 나는 좋다. 여행했을때 만큼. . .
다녀와서 다시 만나는 여행길은
더더구나 즐겁고 기쁘니까 . . .
천천히 아주 느긋하게
남 유럽 여행 스켓치를 이어갈 것이다.
자 , 나와 함께
정열의 나라, 올리브와 오랜지가 무르익는
스페인이나 돌아 볼까 ?
우선 달빛 여행부터 즐기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