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내 동기들의 해외여행.

세비야 대성당에서 만난 예수 그리스도 (2/17) / 처음처럼 (25).

아까돈보 2016. 3. 1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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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를 가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화려하다는

세비야 대성당을 보러가는 것이고

거기에 가면 화려한 황금장식과 성보,

그리고 옛 유럽의 영화를 대표하는 콜럼버스를 만날수 있어서다.

 

우리도 제일 먼저 세비야 대성당을 방문한다.

 

스페인의 정열을 만나려면 안달루시아의 세비야를 보라고 했다.

 

우리가 잘아는 플라멩고 와 투우의 본향이기도 하고

오페라 < 카르멘 > < 세비야의 이발사 > < 피가로의 결혼 >의

이야기와 무대가 바로 이곳 세비야이기 때문이다.

 

마젤란이 세계 일주를 출발한곳도 여기이고

신대륙으로 일컷는 미주대륙의 첫발을 디딘 컬럼버스가

우여곡절 끝에 묻혀 영민하고 있는 곳도 이곳 세비야 이다.

 

그러나 오늘은 대성당 그 화려한 제대에서 만난

예수 그리스도 이야기로 스켓치를 시작하려 한다.

 

사실 유럽의 어느곳을 여행하거나간에

성당순례를 하는 여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성당도 성당 나름이지 로마의 베드로 대성당이나

이곳 세비야의 대성당은 성당 가운데도 으뜸이다.

 

크기도 백미터가 넘는 길이에 높이는 가마득하고

전면 제대에 장식된 황금 장식은 누구에게나

입을 다물수 없도록 감탄에 감탄을 하게 한다.

 

다음 나누어 이야기 해야 겠지만

이곳에 전시된 성스런 각종 보배로운 성구나

유명작가의 성화는 말그대로 최고의 성보 박물관이다.

 

고대 로마시대부터 지방 중심지였고

이슬람 지배시대에서도 중요한 요충이었지만

뭐니뭐니해도 15 세기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면서

신대륙의 출항과 무역의 독점권을 거머쥔 도시가 되고서는

눈부신 부와 명성을 한꺼번에 움켜쥔 욕망의 대명사가 되었는데,

그당시 온힘을 다해 지은 이 세비야 대성당은 그 상징물이 되었다.

세비야가 얼마나 번성했었는지는 이곳 대성당이 대변하고 있다.

 

 

언젠가 들은 이야기가 문득 떠오른다.

 

미국의 이야긴데 ,  어느 교회에

옷이 남루하고 얼굴색이 검다는 이유로

교회 입장을 거부당하고

울분을 삭이지 못하고 쩔쩔메는 어느 흑인 한사람에게

뒤에서 인자한 눈빛으로 다정하게 말을 걸어오는 사람이 있었단다.

 

< 글세,  나를 믿는다고 예배당을 지어놓고

나도 이 교회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는 답니다 >

 

바로 예수 그리스도 가 그 교회에 들어가지 못하고

거부당하였다는 이 이야기는 그저 지어낸 이야기지만

많은 것을 생각케 하는데...

 

나는 오늘 이 화려한 제대 앞에 끓어 앉아

짧은 화살기도를 드리면서

신대륙의 황금을 거두어 빼앗아

이리도 화려하게 장식하고 거창하게 크게 지은 성당에

과연 예수 그리스도가 함께 계셨는지  ?

 

문득 그런 상념이 스쳐 지나가는 것은

아무래도 사위스런 망념에 젖은 불량한 사람의 생각이리라.

 

 

그래서 생각이 났다.

 

내 일생에 가장 감동적이고 격정적으로 주님을 만난 순간이  !

이집트에서 성지 이스라엘을 넘어가면서  순례하는데

 

시나이 산상,

바람 몹씨 불고,

해가 유난히 맑고 밝게 떠오르는 새벽녘에

 

돌맹이 몇개 줏어다 올려놓고

그걸 제대삼아 성작과 성합을 놓고 지낸

여행자 가족들이 오붓하게 지낸

하느님께 감사하는 산상미사가. . .

 

나는 이날 이후로

아무리 크고 대단한 성 베드로 성당 조차도,

오늘 이곳 이렇게 화려한 대성당 제대 앞에서도,

 

그날 그 바람불어 좋은 날,

돌맹이 제대 앞에서

감동으로 마음눈물 삼키던

그 감사로운 미사가,

바로 그런 성스러운 성지에 계시던

예수 그리스도를 뵙던 순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