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내 동기들의 해외여행.

스페인 톨레도의 소코드베르 광장과 금속공예 (4/21) - 처음처럼 (40).

아까돈보 2016. 4. 2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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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레도의 미로같은 골목길을 헤메다가


넓은 광장에 나서니 마치 중세의 감옥에서 탈옥한


십자군이나 되는듯 환성을 지르게 된다.


 


소코도베르 광장이다.


 


광장마당에는


 소코트랜이라는 앙증맞은  열차가 우선 눈에 띈다.


이 열차를 타면 톨레도를 한바퀴 돌게 되고


구석구석을 손쉽게 다닐수 있어 인기가 높다.


우리는 그저 삼삼오오 흩어져서


한가하게 휘 둘러보는 산책을 하였다.


 


광장에서 내려서는 길에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밝은데


여행온 여자 대학생들이다.


싱거운 우리 일행들이 말을 걸며 함께 사진을 찍는데


우리는 그들을 구경하는 재미겠으나


그들에겐 우리가 참 볼만한 구경거리가 되는 모양이다.


 


서로 생각은 다르지만 히덕거리며 웃고 사진찍는건 똑 같다.


아마 중심에 서서 자리를 잡아주는 세르반데스 동상이


투덜거리며 별것 다 보겠다는 표정으로 보이는데


이건 내가 또 그런 생각으로 그려본 스켓치 일 것이다.


 


마침 광장에선 어느 방송국에서


관광온 나그네를 붙들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우리 일행도 자칫 유럽에서 방송으로 뉴스를 탈뻔했다.


 


톨레도에서 가장 유명한건 뭐니뭐니해도 금속세공 공예품이고


또한 무기용 칼이 아주 이름났다.


 





톨레도에서는 무기 생산이 유명하였었다.


특히  톨레도에서 만드는 칼(무기용)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중세 갑옷과 무기들도


 이 톨레도에서 제작되었다고 한다.


 


톨레도의 금은세공품 가운데는특히 ‘다마스키나도’가 유명하다.


구리판에 홈을 파서 밑그림을 그린 뒤


 금이나 은실을 홈에 박아 넣어 세공한 화려한 금속공예품으로


우리의 금은사(金銀絲) 상감 공예 기법과 비슷하다.


 


노란부분은 순금24k,녹색은18k,흰색은 은을 사용한다.


톨레도의 금속공예는


주로 다마스코스(Damascus)에서 온 장인들이 전파했는데,


 ‘다마스키나도’는


‘다마스코스의 장인만든 상감제품혹은 단조칼’이라는 뜻이다.


 


옛 고대 다마스코스 의 숙련된 장인들이 아주 뛰어난


감기법을 쓰는 금속공예품을 잘 만들었던 모양인데


그것이 이곳에 전해져 전승되고 지금은 오히려 이곳에서


세계에 이름을 날리는 ' 다마스키나도 '가 되어 있는 것이다.


다만 이름에서 그 명성을 남기고. . .


 


나는 뒷골목에서 상감공예품을 제작하는데 열중해 있는


장인 한분을 발견하고 작업하는 것을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누구나 일에 열중하는 장인의 모습은 보기 좋고


또 그렇게 만들어졌기에 작품또한 뛰어난 법이다.


 


대성당에는 16세기 초 ,   엔리케 아르페가 만든


성체 현시대(Custodia)가 보관되어 있는데,


 5,000개의 금 · 은 · 보석으로 만들어져


무게가 무려 180kg, 높이가 3m가량 된다고 하는데


보는것 만으로도 눈이 현란하다.


뿐만아니라 보물실에 전시되어 있는 각종 성보 성물은


하나같이 사람이 만들었다고 보여지지않은


신기하고 신비로운 모습들이고 솜씨들이다.


 


이 보물실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건


 오래된 중세의 금빛으로 빛나는 성서였는데


황금율이라 불리는 성서구절도 


이런 황금으로 적힌데서 유래한 것인지 ?


 


온통 시가지를 돌다보면


각종 선물가게들이 여러가지 장식용칼이나 보석함


그리고 장신구들을 늘어놓고 솜씨를 뽐내고 있다.


나도 하나를 고르고 골랐는데 그것이 동키호테 상이다.


커다란 동키호테 철갑상 하나를 사다가


우리집 바깥마당에 세워놓으면 좋겠다 싶은데


가지고 갈일이 걱정이어서 그저 아이쇼핑을 하고 말았다.


 


관광의 묘미란 바로 이런 살거리를 많이 갖고


관광객들의 호주머니를 털어야 하겠는데


안동은 무엇으로 그렇게 할까 생각하다가


공방에서 만들어봤던 앙증맞은 소반이 떠올랐다.


조선 가구들도 외국인들이 좋아한다는데


이런 저런 소목 공예품을 전통에서 차용하여 만들어 봐야 하겠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일행을 놓치고 나혼자 멀리 떨어져 나왔다.


이러다가 또 톨레도의 미아가 되어


어느 골목에서 황당해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아서라,


이젠 눈으로 호강하는것도 욕심은 욕심이다.


무엇이던지 이젠 버리고 비울 나인데


무얼 그리 욕심내고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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