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용사들이 다시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
역전의 용사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
역전(歷戰)의 용사(勇士)들이 다시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7월 30일 저녁 시내 은희소주방에서 안동시청에서
근무하다 정년 퇴직한 권 국장, 김 과장, 보험회사에서
정년 퇴직한 이 지점장, 최 회장, 나 등 여섯 사람이
권 국장의 자리 마련으로 모두 모였다.
이날 화제(話題)는 지나간 옛 이야기로 정담을 나누었으며
분위기가 무르익자 술잔을 자주 비우기 시작했다.
이 집의 술 안주는 소박 담백하며 깔끔한데다 맛까지 있다.
누구나 흔히 접할 수 있는 배추를 살짝 데처서 젓갈에
찍어 먹기도하고 가지를 구워 양념을 한 것과 세콤한
열무김치와 오이무침으로 술안주를 하니까 자연적으로
술이 땡기기 마련이다.
식물성으로만 안주가 부족해서 쇠고기수육과 가자미를
첨가하여 술안주로 한몫했다.
소주방에서 술을 마신 용사들은 분위기가 최고조(最高潮)에
달하자 2차는 가요방으로 직행했다.
문화의 거리 안동호텔 앞에 위치한 '멕시코가요방'에서
모두들 신나는 노래로 목에 끼어있는 때를 확 벗겨버렸다.
가수는 "저 가서 놀아라"는 식으로 노래 실력들이 대단하다.
특히 권 국장의 허스키 목소리로 열창을 할 때는 모두들
부러워하는 눈치이다.
용사들의 노래 실력은 변하지 않아 그동안 많은 돈을
노래방에 갔다 준 사실이 여실히 증명되기도 한다.
1, 2차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가요방에서 나오자
시가지가 조용하고 가로등도 졸고 있어서 시간이 많이
흘렀는 모양이다.
2차 계산은 이 지점장이.
잘 놀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역전의 용사들이 소주방에 모였다.
가지를 구워서 만든 안주가 특이했다.
맥시코가요방 입구.
기찻길에 아직 녹이 쓸지 않아서 기차가 잘 달리고있다.
가수는 저 가서 놀아라 우리가 부른다.
열창을 하고 있는 이 지점장.
시가지가 조용하고 가로등도 졸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