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목포, 남도 여행

아까돈보 2009. 7. 30. 15:41

 

 

 

 

 

 

 

참 오랫만에 홀가분한

 남도 여행길에 올랐다.

 

오늘을 동반하고 있는 친구 몇사람과

십여년을 훌쩍넘은 지난 옛 추억의

목포 여행길을 나선것이다.

 

함께 한  전직외교관  임 대사가 소록도를 못 보았다고 해서

작년에 이어 소록도를 먼저 들렸는데,

 연락선으로 드나들던 뱃길이

오늘은 시원하게 뚫린 바다위에 가로 질러 놓인

다리위로 쌩~ 하고 자가용으로 달릴수 있게 되었다. 

 

소록도 방문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소록도를 일주하는 산책로를 돌다가

정말 여러마리의 사슴 가족들을 만난것은

우연이겠지만 마음에 와 닿는건

수십년의 한 많은 아픔을

우리에게 들려줄려고 한건 아닌지 모르겠다.

 

목포로 달리는 길섶엔,

 무화과를 내다놓고 파는 아주머니 좌판엔

목포의 눈물과 같은 장마비가 후둑거리는데

안스러워 입도 다실겸 사 먹어 봤지만

설익은 과육은 싱겁고 물내 나는게

마치 설익은 생색내기에 신물이 난것이 아니겠는가?

 

함께 한 친구 최 회장의 사위 덕분에

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호텔에 여장을 풀고,

 

역시 최 회장 사위 덕분에 목포에서 제일 이름난

민어 횟집으로 소문난 옥정 이라는 이쁜 이름을 가진

그래서 그런지 일하는 아주머니들도 하나 같이 친절하고 예쁜

더더구나  음식 명장으로 지정까지 받은 주인 아주머니가

직접 음식이야기를 설명해주는 친절을 베풀어

마치 우리가 귀빈이 되어 황송한 대접을 받는 호강을 누렸다.

 

누구 사위 덕분에 이런 호강을 누리다니....

사위도 이런 사위를 둔 사람은 얼마나 신날까?

 

이번 여행에 함께 하지못한  친구 권 기자는

아들만 둘  두고 있으니,

 그 친구는 정말 안되었다 싶은데,

여행도 못와 화날텐데

이 좋은 집에서 먹는 이 호강도 못누리는데

이런 이야기를 여기서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여행이야기가 여러가지겠지만

이왕 먹는 이야기로 시작했으니 다음날 먹어본

북항 언니네 소문난 탕 맛집은 또하나의 명품이었다.

일진이 그래선지 이 집 아주머니들도

 친절하고 이쁜 웃음으로

나그네의 스잔함을 녹여주었었는데

명품 갈치젓갈은 도저히 나혼자 먹을수 없겠기에

우리 아이들 먹어 보라고 하나씩 샀더니

주머니가 비워져 남은 여행길이 걱정이다.

 

밥도둑이라 앞으로가 더 걱정인데

이 글을 읽는 친구들에게 하나씩 못사줘서 미안하기만 하다.

 

역시 먹는 이야기가 되겠지만

다음날 머물었던 남원 추어탕은,

 워낙 실망했던 기억이 있던지라

 흙돼지 고기로 대신 했는데,

 이게 또 명품이라 입맛만 전할수 밖에 없고,

다음날 그래도 추어탕은 먹어봐야지 하고 먹은

 기대하지 않은 아침은

왜 남원하면 추어탕 하는지 제대로 된 맛을 보여 주었다.

 

지리산을 휘이~ 동서남북으로 감아 돌아봤는데,

화엄사, 실상사등에서 느끼는

 화엄세계를 더욱더 맛을 내느라고

실상사 아래에서 먹은 넓은 밥상 정식 조차

우리 입맛에 딱~ 하고 맞아 떨어진다.

 

먹는 이야기의 백미는 뭐니 머니 해도

돌아오는 길 해인사에 길목에서,

 간판 유혹에 홀려서 들린

스님 짜장 이야기를 빠트리지는 못하겠다.

 

요란한 간판에 스님 자장, 스님 짬뽕하고 써져 있길래

스님이 직접 짜장면을 다 뽑나?

절깐에 가까우니 짜장도 스님이?   하는 호기심에

더는 못참고 들렸는데,

 방송에도 < 있다, 없다 > 프로가 제작되었다는데

역시나 스님은 없었고 인심좋았다는 주인의

스님들에게 절간에 ?아가 대접해 드리려고 돼지고기 대신

다른것으로 맛을 내어 공양드렸다는

전설이 되어 있는 그 분 아이들 남매가

직접 면을 뽑고 역시 고기가 아닌

다른 것으로 맛을 맞춘 짜장면만 있더이다.

 

그래도 그걸 설명하는 따님은 역시 친절하고 예뻣답니다.

 

이렇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먹는 이야기만 하다 말았는데

 

우리가 누군가?

 

먹기만 했겠는가?

 

남도의 문화 기행이야기를 기대하시라.

 

신안해저 유물이며,

실상사  백장암,

 우리나라에서  최고 이쁜  탑 이야기며,

석장승의 다면표정, 화엄사 4 사자 석탑,

그리고 남농 수묵 실경산수화 이야기 까지

하나 하나 천천히 들려 드릴테니...

 

참, !   목포 갈치젓,

 먹어 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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