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450년 만의 외출, 원이 엄마(진구.作).

아까돈보 2010. 10. 6. 21:51

 

 

 

 

 

 

가을이 오는 소리가  사뿐거리더니

코끝엔 시린 늦가을 바람이 설렁인다.

 

그래 !  이럴쯤 가슴 뭉클한

영화 < 사랑과 영혼 >에서 본것같은

애절한 사랑이야기의 영화 한편이나

 

눈물 찔끔 나게 만드는

밤새워 읽는 애정소설이나,

 

콧등시린 애잔한 노래 한자락,    아니면,

장대한 서사시 한편도 괜찮을 것이다.

 

오늘 우리는,   450 년만의 외출이란 표제로

우리의 심금을 찐하게 울렸던 <원이 엄마 >를,

 

예술성 높은 무용극으로 만들어

새로 개관한 안동 문화예술의 전당,

잘 갖추어진 무대에 올린다고 초대를 해 왔기에

모처럼 문화인이 되어 공연을 보러 갔다.

 

대공연장 입구에 있던 표지제자를 쓴

서예가 권 향옥선생과 관계자는

반갑게 맞아주며 VIP 로얄석을 배정해 주었다.

 

정 숙희 무용단 ( 안동대 무용과 교수 ) 이

안동 문화예술의 전당 개관 기념으로

2010년도 지역문화예술기획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올리는

야심찬 초연 공연이었는데

한국 무용제에 경북대표로 참여하게 된다는 소식이다.

 

무대위에 산악자전거가 오르고,

 500 여년 세월을 왔다갔다 하는,

 

마지막에는 별이 되어 만나는

원이 와 아빠와 엄마의 극적 만남으로 막이 내리는

 환상의 무대와  볼륨감있는 효과 음향과 음악은

오히려 무대위의 무용 연기를 앞설정도로 장대하였다.

 

어찌되었건 우리는

깊어가는 가을 하루

 짙은 밤안개에 묻혀

부부간에 깊은 사랑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가슴으로 받아 안고 소중하게 간직하는

참 좋은 기회가 되었다.

 

그렇지! 

 진솔한 사랑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 깊은 향으로 우리 가슴에 젖어흐르니....

 

우리 친구들도 오늘밤

원이 엄마의 애절한 편지를

마음저리도록 세세히 읽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