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長燁(87)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10일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보당국 관계자는"黃씨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자택의 욕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심장마비에 따른 자연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언론이 전했다. 黃 전 비서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安全가옥에서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살아왔다. 黃 전 비서와 함께 생활한 경찰 보안요원은 "黃씨가 (욕실) 안에서 인기척이 없어 확인차 들어갔더니, 좌욕을 하는 자세로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黃 전 비서가 평소 持病(지병)이 없었고 外傷(외상)이 없는 것으로 미뤄 일단 심장마비 등으로 숨졌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死因 파악을 위해 剖劍(부검)을 할 계획이다. 黃 전 비서의 屍身(시신)은 현재 경찰병원으로 옮겨졌다. 黃 전 비서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과 黨 국제담당 비서 등을 맡았고 1997년 2월 한국으로 탈출하였다.그는 북한 체제의 지도이념인 주체사상을 체계화, 이론화한 사람으로 알려졌으나 자신의 인간중심 사상을 김일성 김정일이 왜곡, 독재이념으로 변질시켰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한때 김정일을 가르쳤다. 黃 전 비서는 김정일 독재체제과 이 집단을 편드는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맹렬히 비판해왔으며, 암살 위협을 계속 받아왔다.黃 전 비서는 李明博 정부에 대한 비판도 멈추지 않았다.지난 8월 조선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이념에 묻혀 진실을 믿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민주주의를 파괴하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 서로의 이해관계나 잘못된
부분을 적당히 타협해 소통시키려는 중도는 방관자이고 기회주의적 발상이다." 올해 초에도 그를 제거하기 위한 '암살조'가 국내에 잠입했다가 國情院에 체포되기도 했다. 故人은, 한국에 정착한 이후 '어둠의 편이 된 햇볕은 어둠을 밝힐 수 없다'(2001년·月刊朝鮮) 등 스무 권이 넘는 著作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