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자료집

인순이의 '아버지'

아까돈보 2011. 9. 29. 20:23

 

 


 

'인순이의‘아버지’
우리들의 눈물이 된 이유


인순이 스스로 방송에서 밝힌 것처럼

그녀에게 '아버지'라는 말은
그 자체로 상처다.

그녀가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아버지는 떠났고
그렇게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어린 시절에는 가끔 편지왕래를
했었다지만그것이 이 땅의 혼혈로 태어나

 아버지 없이 겪은
그 세월을 위로해줄 수는 없는 일이었을 테니까.

그녀의 '아버지'라는
곡은 바로 그 꺼내기만 해도 아픔이 되는

그녀의 트라우마인 셈이다.
그래서 '나는 가수다'의 첫무대에서 꺼내든

 이 곡은 가수로서의
그녀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곡이면서,

동시에 아마도 어쩌면
그녀가 불렀던 그 어떤 곡보다 어려운 곡이었을 것이다.

 

"어릴 적 내가 보았던 아버지의 뒷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산이었습니다.

지금 제 앞에 계신 아버지의 모습은 어느새
야트막한 둔덕이 되었습니다.

" 이 낮은 읊조림으로 시작한 그녀의
'고백'은 노래가 그 어떤 기교나 과장 없이

 담담하게 가사를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힘을 가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었다.

'아버지'라는 곡이 가진 그 담담함을

이처럼 절절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인물로 인순이 만한 가수가 있을까.

 곡에는 그녀의 '눈물' 속에
담겨진 아버지에 대한 미워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이
다른 것이 아닌 같은 것이라는 긍정이 담겨져 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그 진실.
인순이는 그것을 스스로의 삶을 담아 노래로 전해주었다.
그래서 그녀는 "미워했었다"고 고백하고,

또 그것이
"사랑"이었다고 마음을 전했다.

그녀가 노래 시작 전에 읊조렸던 그 말,

'커다란 산'이 '야트막한 둔덕'이 되었다는 그 말은

아마도 모든 아버지를 가진 이들의 마음일 것이다.
물론 이 의미도 이중적이다.

'커다란 산'은 든든함을 말하기도 하지만,
그것을 아픔으로 가진 이들에게는 넘어설 수 없는

'막막함'을 뜻하기도 하니까.

그래서 '야트막한 둔덕'이 되었다는 인순이의 진술은 이제 그 고통을
넘어 트라우마마저 관조할 수 있는 자신을 얘기하는 것이다.
인순이를 통해,

물론 그 감회의 크기나 정서는
다르겠지만 우리도 저마다의 아버지를 꺼내보게 된다.

 

그녀는 노래 첫머리에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겼다.
"부디 사랑한다는 말을 과거형으로 하지 마십시오."
이것은 자식이 부모에게 하지
못한 그 말만을 뜻하는 건 아닐 것이다.

어쩌면 부모가 자식에게
하지 않은 그 말이기도 할 것이니까.

 그러니 이제 사랑한다는 말은
모두에게 현재진행형이 되어야 할 것이다.

카네기홀에서 두 번씩이나 공연을 가진 인순이는

 그 두 번째 무대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모셔놓고

"여러분은 모두 제 아버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상처는 아물면서 더 단단해졌고 가수임을 고집하는

 '천상 가수'에 의해
고스란히 하나의 노래로 승화되었다.

그리고 이제 그녀는
이 노래를 우리에게 선물했다.

상처가 눈물이 아닌 노래가 되었을 때
그것은 상처의 토로가 아닌

우리의 마음까지 다독이며 두드리는 소통이 되었다.
이것이 바로 그녀의 눈물이

우리의 눈물이 된 이유라고 할까!.


2011-08-21 인순이 '아버지'

가사

한 걸음도 다가 설 수 없었던
내 마음은 알아 주기를
얼마나 바라고 바래 왔는지
눈물이 말해 준다

점점 멀어져 가버린 쓸쓸했던 뒷모습에
내 가슴이 다시 아파온다

서로 사랑을 하고 서로 미워도 하고
누구보다 아껴주던 그대가 보고싶다
가까이에 있어도 다가서지 못했던
그래 내가 미워 했었다


제발 내 얘길 들어주세요 시간이 필요해요

서로 사랑을 하고 서로 미워도 하고
누구보다 아껴주던 그대가 보고싶다
가슴 속 깊은 곳에 담아두기만 했던
그래 내가 사랑 했었다


긴 시간이 지나도 말하지 못했었던
그래 내가 사랑했었다

**********


 

  

  6.25 전쟁 고아로 부모를 모르는 

  혼혈아 가수 인순이. ★
 <♣ 눈물겨운 참으로 감명받을만한 글입니다 ! 이미 접하신 분도 다시한번 읽어보세요. ♣>


인순이 링딩동 유희열의 스케치북


 그녀는 불행한 환경가운데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늘 밝고 당당하게 살고 있습니다.
 사회자가 그 이유를 묻자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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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혼혈아라는 우리 사회의 편견을 극복하고
누구보다 밝고 당당하게 살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나 자신의 삶의 배후에
사랑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렇게 생각하고 살았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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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가 "인생의 최고 절정의 순간은
미국 카네기 홀 공연이었나요?"
라고 묻자 그녀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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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카네기 홀 공연 후 바로 이어서 가진
워싱턴 국방성 공연이
제 인생의 최고의 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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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공연 전에 그는 특별히
그 자리에 6. 25 전쟁 참전 용사들을
많이 참여시켜달라고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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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렇게 마련된 자리에서, 장내에 가득한
참전 용사들 앞에서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당신들 모두 내 아버지이시고
나는 당신들의 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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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은 딸을 둔 것 때문에
너무 가슴 아파하지 마세요.
난 당신들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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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태어난 것 입니다.
그리고 나는 지금 절대 불행하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난 이 말을 하려고 여기에 왔습니다.
나의 아버지들이여! 당신들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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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인순이씨는
그 순간이 절정이었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운명을 애꿎은 모습으로 만들어 놓은
그 사람들을 향해 용서와 사랑,
그리고 축복을 듬북 주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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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해를 끼치고 갈등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은 사람들 앞에서
우리는 수많은 생각이 떠오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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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우리의 선택은 단 두가지입니다.
내가 보복하느냐, 아니면 용서하느냐 입니다.

내게 상식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을 가한
사람을 용서하기에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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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용서할 수 없다고 분노하여 보복하면,
나의 감정과 상처가 낫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분노의 노예가 되어 또 다른 가해자가 되고 만다.
모든 생각과 선택은 나의 몫이고 나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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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모와, 유전인자와, 집안 환경을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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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이가 들고 스스로
독립할 능력이 주어진 이후의
삶과 환경의 모든 것은
나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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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이냐, 감사냐?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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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이냐, 확신이냐?
축복이냐, 저주냐?
용서할 것이냐 원망할 것이냐?

이 모든 것은 나의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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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땅을 떠나는 날
아파트 몇 채를 남겼느냐가
우리 인생의 평가 기준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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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만난 것이 복이었다고
고백하는 사람이 몇 명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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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때문에 도움을 받았다고,
당신의 영향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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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있게 되었다고 눈물로 감사하는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그것이 우리 삶의 결산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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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이 땅을 떠나더라도
당신 삶의 정신과
사역을 감사하고 축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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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을 계속 이어갈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당신의 인생에서
축복을 선택한 것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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