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만점

감기에는 사과가 독이 될 수 있다.

아까돈보 2011. 12. 18. 15:09

 

 

감기에는 사과가 독이 될 수 있다

 

▶ 지금 막 시작됐다면 사과를 먹어도 좋다. 그러나... 


겨울철만 되면 꼬박꼬박 해를 거르지 않고 찾아오고는 하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하나 있으니 바로 ‘감기’이다. 감기란 일종의 전염성 호흡기질환으로 ‘고뿔’이라고도 한다. 보통 재채기·콧물·코막힘 및 목구멍의 통증과 쉰 목소리 등 호흡기 증상과 함께 열이 나고 몸이 으슬으슬하며, 두통·설사·관절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통상적으로 한 가지 질환이 아니라 증후군(症候群)으로 삼으며 이를 ‘감기증후군’이라 한다.


감기는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시작된 질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 질환이 병원균에 의해서 발병한다는 것이 실험적으로 증명된 것은 불과 100년이 채 지나지 않았으며, 그 후 감기의 원인균은 수없이 밝혀져 현재는 바이러스만 해도 감기를 일으킬 수 있는 균주가 약 1백여종 알려져 있다. 감염성인 감기는 잠복기 1∼4일, 발병 후 2∼3일로 보통 증상이 가벼워지나, 중증인 경우는 2∼3주간도 계속되는 일이 있다. 또 세균의 2차감염으로 폐렴, 급성기관지염, 중이염(中耳炎) 등의 합병증이 일어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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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름보다는 주로 겨울에 감기가 많은 것은, 일단 겨울은 실내든 실외든 온도가 낮은데, 이 때 감기를 일으키는 특정 바이러스가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에는 환기가 불충분하고, 실내생활을 오래하기 때문에 폐쇄적 환경이 감염의 기회를 증가시키기도 한다.


 

한랭화로 인한 기도점막의 방어기능의 저하도 하나의 원인이다. 결국 우리 몸을 침투하는 병원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 능력을 나타내는 면역 기능의 활성화 정도가 낮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감기의 원인으로는 바이러스의 감염이 전체의 60% 정도를 차지한다.
 

우리 몸이 정상적인 체온을 유지하면서 따뜻하고 기운이 있으면 온도의 급격한 변화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과로하고 지치면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몸이 차가워지고, 이러한 몸의 체온 변화에 대한 몸속의 방어 작용의 일환으로 머리는 점점 뜨거워지며 열이 나게 된다.


◎ 사과를 통해 비타민 C를 섭취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인한 감기증후군에는 근본치료법이 없다. 감기에 걸리면 가장 유의해야 하는 것이 음식과 충분한 휴식이다. 감기에 걸리면 주로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하기 위해 과일을 많이 먹으라는 말이 있다. 비타민이 몸속의 신진대사와 호르몬 작용을 원활하게 도와 결국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활성화 시키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배나 귤, 모과 등이 감기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들이다.


그런데 감기에 관한 속설 중 “감기에 걸렸을 때 사과를 먹으면 안된다.”는 말이 있다. 과연 이 말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것일까?


 

사과의 성분 중 중요한 것은 당분과 유기산과 펙틴이다. 당분은 10-15%가량 들어 있는데 대부분 과당과 포도당으로 흡수가 잘 된다. 유기산은 0.5%가량 들어 있는데 사과산, 구연산 등이 들어있다. 이 산은 우리 몸 안에 쌓인 피로 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펙틴은 1-1.5%가량 들어 있는데 장의 운동을 자극하고, 또 유독성 물질의 흡수를 막고 장안에서의 이상 발효도 방지해주기 때문에 변비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사과 식초는 화상 치료, 밤에 땀이 날 때, 두드러기, 버짐에 효과가 있어 미국에서는 ""하루 사과 한 개를 먹으면 의사를 멀리 한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이다. 사과 식초를 마시는 버몬트 요법에 의해 순환기 계통의 병 발생률이 뚜렷하게 낮아졌다는 근거도 있다.


 

특히 사과에 많이 있는 비타민 C가 피부 미용에 좋을 뿐 아니라, 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비타민 C가 많다는 것을 보면 감기에 걸렸을 때 먹는다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는 음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관점은 주로 양의학에서 보는 관점이고, 한의학에서 사과를 바라보는 관점은 조금 다르다.


 

흔히 알려진 대로 한의학에서는 음식에 어떤 성분이 들어있다는 것을 중심으로 그 효능을 판단하기보다는 음식의 고유한 특성(예를 들면, 찬 음식과 더운 음식 등으로 나누는 것)에 대해서 살펴 환자의 상태와 잘 맞는지를 보고 음식의 효능을 판단한다. 그래서 무조건 음식이 어떤 병에 좋다고 판단하지도 않고, 어떤 사람에게나 동일하게 좋은 음식이 있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또 병의 경중에 따라서 한 가지 음식이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감기에  사과가 해로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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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학이라는 학문적 관점에서는 ‘사과’가 감기에 해롭다고 설명을 한다. 그것은 사과의 성질 중에서 ‘수렴성’이 있기 때문이다. ‘수렴성’이라는 것은 몸의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것이 아니고, 간직하는 성질을 말한다.


 

감기가 나면 몸의 열을 발산하여서 감기 기운을 밖으로 배출해야 하는데, 사과를 먹게 되면 ‘수렴성’ 때문에 감기가 오래 갈 수 있다. 따라서 ‘사과가 감기에 해롭다’는 민간요법이 나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이 감기의 모든 진행 과정에 통하는 말은 아니다.


 

감기 초기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비타민을 섭취하라고 한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앞서 말했듯이 열을 발생시키는 감기 원인균에 대항하기 위해 몸에서 열이 나기 때문에 물이 부족해지므로 물을 보충해서 탈수증에 걸리지 않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때는 사과를 권한다. 사과를 감기 초기에 먹으면 몸이 으슬으슬하고 열이 날 것 같은 때에 비타민이 공급됨으로써 면역 체계를 활성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기가 한창 진행되어 열을 내려야 하는 때가 오면 수렴성을 지닌 사과가 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사과는 감기 초기에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감기는 찬 기운이 몸에 든 것이므로, 찬 음식이나 과일은 체온을 약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사과를 그대로 먹기보다 주스를 만들거나 음식을 만들 때 이용하여 먹으면 더 좋다고 한다.


감기에 대해서는 다양한 속설들이 많다. 이 많은 이야기들 중에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린지는 아무도 확답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감기’라는 병 자체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고, 다양한 증상을 갖는 ‘증후군’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통 감기에 걸려 병원이나 약국을 찾아갈 때도 ‘감기약’이라고 주는 것은 각각의 증상에 대한 완화제나 진통제일 뿐이다. 현대 의학이 아무리 발전했다고 해도 모든 원인을 밝혀내어 그에 알맞은 치료법을 찾아내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가장 좋은 것은 감기에 걸리기 전에 최대한 감기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없도록 몸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것이다. 이미 감기에 걸렸다면 충분한 수면을 통해 우리 몸을 쉬게 해주는 것이 가장 빠른 치료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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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ther tip

 

◎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감기 예방의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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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조심하세요~!”


 

TV 속에서 가느다란 목소리의 여성 캐릭터가 외쳐대는 이 말이 요즈음 더욱 자주 들린다. 그야말로 감기 바이러스들의 천국이라 할 수 있는 겨울이 왔기 때문이다. 감기는 한번 걸리면 최소 1~2주 이상 진행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감기 예방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도 간단한 일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손을 씻는 일이다.


최근 미국 감염 억제 및 유행병학 전문가 협회에 따르면, 감기의 적어도 80% 이상은 공기를 통해서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손으로 전염된다고 밝혔다. 사실, 손을 씻는 일은 일반적으로, 병이 퍼지는 것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연세대원주기독병원 용석중호흡기내과장은 “손만 잘 씻어도 감기 등 호흡기질환은 물론 사스, 콜레라, 세균성이질, 식중독, 유행성눈병 등 감염질환의 50%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며 “손에 있는 수만마리의 세균이 손을 통해 눈, 코, 입, 피부 등으로 옮겨 다니면서 본인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전파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화장실을 사용하거나 코를 푼 후 혹은 음식을 취급하기 전에 언제나 손을 씻지는 않는 사람이 많이 있다. 물론, 그럴 때마다 언제나 손을 씻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서둘러서 대충 손을 씻으면 감염될 가능성은 사라지지 않는다. 손의 물기를 잘 닦는 일도 손을 씻는 일 못지 않게 중요할 수 있다.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학교의 연구원들은 많은 사람들이 손을 씻고 난 후 손의 물기를 완전히 없애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특히 건조기의 더운 바람으로 손을 말릴 때 그러하였다. 건조기를 사용하는 많은 사람은 옷에다 손을 문질러서 말리는 일을 마무리하였다. 그렇게 하면 손에 위험한 미생물이 남아 있을 경우 그것이 퍼질 수 있다. 연구원들에 따르면, 손의 물기를 완전히 없애되 가능하다면 일회용 종이 수건이나 사용하지 않은 깨끗한 수건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강원대병원 양정희가정의학과장은 “그냥 물로 씻으면 거의 예방효과가 없는 만큼 비누로 구석구석까지 30초이상 씻어야 한다”며 “화장실, 식사, 외출뒤 등 하루에 최소 7~8회씩 자주 씻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미국 방역 센터는 손을 씻는 일에 관해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한다.


 

첫째 항상, 흐르는 온수와 부드러운 비누를 사용하라. 흐르는 물 대신 대야를 사용해야만 한다면, 사용할 때마다 대야를 닦고 소독하라. 물에 적셔 놓은 종이 수건이나 물수건은 손을 효과적으로 깨끗이 해주지 못한다.


 

둘째 비누 거품이 일 때까지 양손을 함께 힘 있게 문지르는데, 적어도 15초 동안 계속 문지르라. 손등과 손바닥, 손가락 사이, 손톱 밑을 문질러 닦으라.


 

셋째 흐르는 온수에 손을 헹구라.


 

넷째 깨끗한 일회용 수건이나 사용하지 않은 수건으로 손의 물기를 닦아 낸 다음, 깨끗한 손으로 수도꼭지나 수건걸이를 만지지 말라.


 

다섯째 수도꼭지를 만지는 일을 피하기 위해 수건을 사용하여 수도를 잠그라.


 

여섯째 어린이들은 흐르는 물 아래서 손을 자유롭게 씻을 수 있는 높이에 서서 손을 씻어야 한다. 자녀가 위에 언급한 모든 단계를 잘 이행하도록 도와 주고 나서, 당신 자신의 손을 씻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