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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지지마(쿠지게나이데) - 시바타 도요.

아까돈보 2012. 1. 10. 16:56

 

 

★약해지지마 - 시바타 도요★
 

약해지지마 - 시바타 도요 (102세 할머니 시인)|

      

 

 

시바타 도요는 올해 102세 할머니이다.

도요가 자신의 장례비용으로 모아둔

100만엔을 털어

첫시집 '약해 지지마'

출판 100만부가 돌파되어

지금 일본열도를 감동 시키고 있다.

 

1911년 도치기시에서 부유한 가정의

 외동딸로 태어난 도요는

열 살 무렵 가세가 기울어져

갑자기 학교를 그만 두었다.

이후 전통 료칸과 요리점 등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더부살이를 했다.

그런 와중에 20대에 결혼과 이혼의 아픔도 겪었다.

33세에 요리사 시바타 에이키치와

다시 결혼해 외아들을 낳았다.

 

그 후 재봉일 등 부업을 해가며

 정직하게 살아왔다.

1992년 남편과 사별한 후

그녀는 우쓰노미야 시내에서 20년 가까이

 홀로 생활 하고 있다.

 

그런 그녀가 말한다.

바람이 유리문을 두드려

안으로 들어오게 해 주었지

그랬더니 햇살까지 들어와

셋이서 수다를 떠네.

할머니 혼자서 외롭지 않아?

바람과 햇살이 묻기에

인간은 어차피 다 혼자야.

나는 대답 했네.

 

배운 것도 없이 늘 가난했던 일생.

결혼에 한번 실패 했고

두 번째 남편과도 사별한 후

20년 가까이 혼자 살면서

너무 힘들어 죽으려고 한 적도 있었던 노파.

 

하지만 그 질곡 같은 인생을 헤쳐 살아오면서

100년을 살아온 그녀가

잔잔하게 들려주는 얘기에 사람들은

감동을 먹고 저마다의 삶을 추스르는

힘을 얻는다.

 

그 손으로 써낸 평범한 이야기가

지금 초고령사회의 공포에 떨고 있는

일본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이제 그녀의 위로가 현해탄을 건너와

한국사람들에게

그리고 미국에도 전해져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을 건다.

 

 

2011年 9月 満100歳를 記念하여、

第2詩集 <百歳>를 출판하었다

 

 

   

 

< >

무심코 한 말이 얼마나

상처 입히는지 나중에

깨달을 때가 있어

그럴 때 나는 서둘러

그 이의 마음속으로 찾아가

미안합니다 말하면서 지우개와

연필로 말을 고치지

 

<아침은 올 거야>

혼자 살겠다고

결정했을 때부터

강한 여성이 되었어

참 많은 사람들이

손을 내밀어 주었지

그리고 순수하게 기대는 것도

용기라는 걸 깨달았어

난 불행해.......”

한숨을 쉬고 있는 당신에게도

아침은 반드시 찾아와

틀림없이 아침 해가

비출 거야

 

<저금>

말이지, 사람들이 친절을

베풀면 마음에 저금을 해둬

쓸쓸할 때면 그걸 꺼내

기운을 차리지

너도 지금부터 모아두렴

연금보다 좋단다

 

<하늘>

외로워지면 하늘을 올려다본다

가족 같은 구름, 지도 같은 구름

술래잡기에 한창인 구름도 있다

모두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해질녘 붉게 물든 구름

깊은 밤 하늘 가득한 별

너도 하늘을 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기를

 

<>

침대 머리맡에 항상 놓아두는 것

작은 라디오, 약봉지 시를 쓰기 위한

노트와 연필 벽에는 달력

날짜 아래 찾아와 주는

도우미의 이름과 시간

빨간 동그라미는 아들 내외가

오는 날입니다

혼자 산 지 열 여덟 해

나는 잘 살고 있습니다

 

<비밀>

, 죽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어

하지만 시를 짓기 시작하고

많은 이들의 격려를 받아

지금은 우는 소리 하지 않아

아흔 여덟에도 사랑은 하는 거야

꿈도 많아 구름도 타보고 싶은 걸

 

<약해지지 마>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 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살아갈 힘>


나이 아흔을 넘기며 맞는 하루하루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뺨을 어루만지는 바람

친구에게 걸려온 안부전화

집까지 찾아와 주는 사람

제각각 모두 나에게 살아갈

힘을 선물하네

 

<바람과 햇살과 나>

바람이 유리문을 두드려

문을 열어 주었지

그랬더니

햇살까지 따라와

셋이서 수다를 떠네

할머니

혼자서 외롭지 않아?

바람과 햇살이 묻기에

사람은 어차피 다 혼자야

나는 대답했네

그만 고집부리고

편히 가자는 말에

다 같이 웃었던 오후

 

<화장>

아들이 초등학생 때

너희 엄마 참 예쁘시다

친구가 말했다고

기쁜 얘기했던 적이 있어

그 후로 정성껏

아흔 일곱 지금도

화장을 하지

누군가에게

칭찬받고 싶어서


<어머니>

돌아가신 어머니처럼

아흔 둘 나이가 되어도

어머니가 그리워

노인 요양원으로

어머니를 찾아 뵐 때마다

돌아오던 길의 괴롭던 마음

오래오래 딸을 배웅하던

어머니

구름이 몰려오던 하늘

바람에 흔들리던 코스모스

지금도 또렷한 기억

 

<나에게>

뚝뚝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눈물이 멈추질 않네

아무리 괴롭고

슬픈 일이 있어도 언제까지

끙끙 앓고만 있으면 안 돼

과감하게 수도꼭지를 비틀어

단숨에 눈물을 흘려 버리는 거야

, 새 컵으로 커피를 마시자

 


<잊는다는 것>


나이를 먹을 때마다

여러 가지 것들을

잊어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사람 이름  여러 단어

수많은 추억

그걸 외롭다고

여기지 않게 된 건

왜일까


잊어 가는 것의 행복

잊어 가는 것에 대한포기

매미 소리가 들려오네

 

<너에게>

못한다고 해서

주눅 들어 있으면 안 돼

나도 96년 동안 못했던 일이

산더미야

부모님께 효도하기

아이들 교육

수많은 배움

하지만 노력은 했어

있는 힘껏  있지, 그게

중요한 게 아닐까

자 일어나서

뭔가를 붙잡는 거야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