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喪家)에 가시기 전에 최소한 알아야할 일들 상가에 가서 어떻게 하여야 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가서 제대로 격식을 치르지 못하면 낭패를 볼수 있다. 그후 국문학을 평생의 업으로 하여 살아온 사람으로서 장인 어른의 상을 당하여 상주가 되어 보니, 문상객의 조문하시는 분들의 모습이 각양각색이었다. 법도를 정리해 본 것이다. 할 것이 있다. 백지(白紙)에 단자(單子)를 써서 부의(賻儀)라고 쓴 봉투에 돈과 함께 넣어 가지고 가는 것이다. 축의금은 새 돈으로 하면 좋듯이 부의금은 헌 돈으로 하자는 사람들도 있다. 가만히 생각하면 수긍이 가는 일이기도 하다. 옛날 상례 시에는 흰옷으로 소복(素服)을 하였는데 이제는 검은옷이 상복인 시대로 바뀌고 만 것이다. 喪(상)을 돕는다는 이제조상(以財助喪)을 의미하는 것이다. 아는 것이다. 빼고 있었다. 이때 상주가 왼손을 빼고 있으면 아버님 상이요, 오른손을 빼고 있으면 어머님 상중이란 표시였다. 그러다가 입관하면 굴건제복(屈巾祭服)을 하였다. 여부를 구별할 수 있다. 서울에서도 유명하다는 병원 영안실에서는 입관 후에 왼팔에 차는 완장에 줄이 둘이면 상주, 하나면 가까운 친척, 결혼하지 않은 자손은 줄이 없는 완장이었다. 아들과 사위를 상주라고 구별하고 있었고-. 풍습에 영향 때문이다. 즉 음양(陰陽)이 조화된 숫자이기 때문이다. 아니지만 원칙을 알고 자기를 주장한다는 것은 멋진 것이다. 그 공수하는 법은 다음과 같다. 여성의 옷은 오른쪽이 위로 되어 있을 것이다. 남좌여우(男左女右)라는 뿌리 깊은 동양사상이 우리 모르게 머물러 있는 것이다. 오른손으로 왼손 끝을 잡는다. 한다. 석 달이 되는 졸곡(卒哭)까지를 상중이라 한다. 한다. 스스로가 대상의 위상에 따라 스스로 알아서 잡은 손을 위 아래로 조절할 일이다. 절을 한다. 재배(再拜)는 절하고 일어서서 잡은 손을 눈썹까지 올렸다 내리는 식으로, 두 번 되풀이하는 것이다. 절하고 일어섰다가 다시 반 무릎으로 앉으며 '얼마나 애통하십니까?" 문상객이 말하면 '대개의 경우 '바쁘신데 멀리서 이렇게 찾아 주시어 고맙습니다.' 식의 말을 주고 받는 것이 보통이다. 좋다. 즐거운 일이다. 그때 주의해야 할 것은 잔을 부딪히며 "건배!"를 외쳐서는 안 된다. 거기는 서로 축하하여야 할 경사로운 자리가 아니라 애사가 머물러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자료: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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