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평론가 최규성씨 조사
- 주간조선 제공
양희은…
이들의 공통점은 한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소한 2명 이상을 팬으로 둔
가수라는 것이다.
사진기자출신 대중음악평론가 최규성(51)씨는
문화기획사 '가슴네트워크'의 무크지
'대중음악 사운드 4호'(6일 발간)에 기고한
'역대 정권 지도자들의 음악적 취향' 글에서
이런 내용을 소개했다.
최씨에 따르면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김 시스터즈를 유난히 아꼈다.
가수들의 해외진출에도
대통령의 허가가 필요하던 당시
이승만은
김 시스터즈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진출을 흔쾌히 허가하고 도와줬다는 것.
●윤보선 대통령의 애창곡은 박재홍의 '유정천리'였다.
●박정희 대통령은
현인·명국환·김세레나·하춘화·심수봉의 노래를 즐겨 불렀다고 한다.
그는 1965년 왜색풍이 짙다는 이유로 금지시킨
'동백아가씨'(이미자)도 개인적으로 좋아해,
해금 전인 1979년 청와대 한·일 정상회담 만찬장에서
이미자에게 이 노래를 부르도록 했다는 일화가 있다.
●전두환 대통령은
' 애수의 소야곡'(남인수) '방랑시인 김삿갓'(명국환)을 즐겨 불렀고,
김세레나·하춘화의 열성팬이었지만
윤복희와는 악연이 있다고 한다.
최규성씨에 따르면
' 여러분'으로 인기를 누릴 무렵 청와대에 초청받았던 윤복희가
"'네가 만약'이라는 가사를 '그대'나 '그분'으로 바꿔달라"는
청와대측 요구를 거부하고 원래대로 불렀다,
한동안 활동에 지장을 받았다는 것.
●노태우 대통령은
'아침이슬'(양희은)과 번안가요 '베사메무쵸'를 좋아했다.
김영삼 대통령도
운동권가요의 대표격인 '아침이슬'을 좋아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마이클 잭슨, 서태지와의 친분을 밝혔지만
애창가요는 고향 색채가 짙은 '목포의 눈물'(이난영)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
상록수'(양희은), '작은 연인들'(김세화·권태수), '부산 갈매기'(문성재),
' 울고 넘는 박달재'(박재홍) 등 애창 레퍼토리가 다양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애창가요는
'만남'(노사연)과 '사랑이여'(유심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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