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가 최고로 좋아한 여지(茘枝)
■ 흥부전 대목
흥보 마누라가 "그것이 그리하면 여지인가?”
흥보가 “아니로세. 양귀비 고운 얼굴 화색을 내려하고
여지만 먹었으나..”
■ 양귀비와 여지
1. 양귀비는 얼굴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노래와 춤 등 풍류,
영웅호걸 본색, 성을 알았다.
2. 사기에 기록된 양귀비 모습. 얼굴의 목이 학처럼 길고, 작고 도톰한 입술을 가졌다. 입 속에는 순옥처럼 하얗고 가지런한 이와 긴 혀가 있다. 몸에 比해 손발이 길고 팔다리가 유연한 산맥처럼 뻗었으며 겨드랑이에는 털이 없었으나 음모는 숲처럼 무성했다. 배꼽이 우물처럼 깊었다. 배에 군살이 없었다. 뭇 여성들이 선망하는 버들가지처럼 하늘하늘거리는 허리를 가진 타고난 춤의 명수였다.
3. 현종은 정사를 돌보지 않고 하루종일 양귀비 곁에만 붙어 살았다 하니 어찌 나라가 亡하지 않겠는가. 양귀비와 현종의 그 황홀한 밤, 은밀한 內室의 붉은 등 아래에는 山海眞味가 가득 차려져 있었으나나 양귀비는 가녀린 손을 들어 과일 한 조각만을 입에 댈 뿐이었다. 그 과일! 바로 여지라는 과일인데 이것은 一般 보통 과일이 아니다.
4. 우리에겐 아주 생소한 이 여지는 양귀비의 고향에서 나는 과일로서, 양귀비는 이 여지 맛을 잊을 수가 없었기에 멀고 먼 故鄕땅까지 줄줄이 기수들을 대기시켜 놓고 이 여지를 수송하여 왔다고 전한다.
5. 중국에서는 여지가 이처럼 인기가 있는 것은 단순히 과일맛이 좋아서만이 아니라 강정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가 아는 여주는 一年生 덩쿨식물로 수세미의 팔촌쯤 되는 노란 두꺼비 모양이지만 양귀비가 먹던 여지는 큰 나무에 열리는 과일이라 한다. 여지가 익어갈 때는 경비경들이 이 나무를 지키고 있다. 여지의 특징 中 하나가 신기하게도 과일 속살을 종이 위에 올려놔도 흔적이 남지 않는다는 점이다.
6. 여지는 나무에서 따는 즉시 비단으로 포장되어 여지나무 잎새 몇 닢과 같이 포장된 뒤 귀족이나 대통령등에게 보내진다. 이 여지 선물을 받는다는 건 곧 VIP 대접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지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일반 사람들이 먹기는 하늘의 별따기이다. 여지를 과하게 먹으면 코피를 흘리게 되고 양보다 더 많이 먹은 사람은 부부동반을 하지 않으면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 여지나무
1. 무환자나두목 무환자나무과의 소교목. 높이 10∼15m. 영어로는 리치(litchi, lichee, lychee)라고도 한다.
2. 아랫부분에서부터 많은 가지가 뻗어나온다. 잎은 4∼5쌍의 짝수깃꼴겹잎이다.
3. 작은 잎은 길이 15㎝이고 나비 약 4㎝로서 짧은 잎자루가 있고 혁질(革質)이며, 앞면은 광택이 있는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회록색이다. 가지 끝에 큰 원뿔꽃차례가 달리고, 500∼1000개의 꽃이 붙는다. 암꽃·수꽃·양성화의 3종류가 있는데 수꽃은 다른 꽃보다 7∼10배나 많이 핀다. 꽃은 엷은 황록색인데, 꽃받침이 4∼5개 모여 컵모양을 하고 있고 꽃잎은 없다. 4. 열매는 달걀꼴 또는 원형이며, 세로지름 3∼4㎝, 가로지름 2.5∼3㎝이다. 열매껍질은 혁질이고, 표면에는 중앙이 돌출한 딱지모양의 째진 무늬가 있다. 열매살은 헛종자껍질로서 유백색이고 수분이 많은데, 약간 신맛과 단맛이 조화되어 맛이 좋으며, 독특한 방향이 있다. 5. 종자는 타원형으로 암갈색이고 광택이 있으며, 녹말을 함유한다. 열매는 생식하는데 중국 남부에서는 <과일의 왕>이라고 한다.
6. 날열매는 냉동저장이 가능하고, 말린 열매는 통조림을 한다.
7. 번식은 보통 취목(取木)으로 한다. 아열대지방의 습윤한 산성토양에서 잘 자라고, 뿌리에는 뿌리혹박테리아가 공생한다. 중국 남부 원산의 과수로서 열대지방에서 널리 재배한다.
[ 나무의 높이는 3~4m 정도 되며, 묘목을 식목을 한지 3~5년이면 열매를 따먹을 수 있다.
번식은 주로 꺽꽂이나 취목으로 한다. ]
[ 여지는 몇가지 품종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크고 달며, 향기로운 품종인 桂梅(꽈이메이) ]
[ 여지 한개의 중량은 대략 20g 정도. 넓적한 모양의 돌기가 있어서 까끌하다. ]
[ 양손가락으로 잡고 벌리면 이렇게 쉽게 껍질이 벌어진다.
그런데 광조우 사람도 이 방법을 잘 모른다 ]
[ 껍질을 벗긴 여지... 백옥처럼 희고 깨끗하며 ,
얼음처럼 차갑게 보인다 ]
[ 따온지 하룻만에 색상이 변하기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