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 쓰죽하는 동지들이
오랫만에 남도, 거제여행을 떠나왔다.
14 명, 아니, 열다섯 사람이 왔는데,
그 중 한사람은 멀리 하늘나라 거처에서 함께왔다.
동반한 우리친구들도
내가 열다섯이라니까
옆에서 14 명으로 수정해 주었는데,
나는 굳이 열다섯으로 고집하였다.
왜냐하면 얼마전 하늘나라에 거처를 옮겼기에
그러나 오늘, 마음만은 함께 하였을 것이기에
그 한사람을 꼭 끼워 넣어 얘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바로 우리 친구 최 준걸 회장 말이다.
사실 오늘 이곳 거제로 오게 된것도
그 친구 동생 최 무걸 ( 명신 테크웰 ) 사장이
그의 형 최 준걸 ( 안동 리더스포럼 ) 회장을
하늘나라로 보내면서 나누는
우리들의 우정에 고맙다면서
이곳으로 초대하여 주었기 때문이다.
마침 거제에 있는 거제 뷰 C C 에 있는
거제 자이 별저를 가꾸고
처음으로 우리를 초대손님으로 모셨다는데
이는 최 회장이 평소에
우리를 이곳에 초대하고 싶어해서였다고 한다.
와서 보니 정말,
그림같은 풍광에 앞엔, 거제 골프장 경관이 아름답고
뒤엔 계룡산이 자리잡고 있어서 멋스럽고
또 거기에 거제 바닷풍경까지 바라다 보이니
세상에 이런 멋진 조건을 다 갖추고 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싶다.
우리를 반기는 것은 이런 아름다운 자연만이 아니었다.
평소 많이 들어서 만난듯 반가운 한국 SONY 회장을 역임하셨던
장 병석 회장( 경남사회복지 공동기금회장 )내외분이
우리를 반겨 주셨다.
한국 수출의 전설이었고
기업경영의 많은 화제거리를 남긴 장 회장님을 만날수 있다니
우린 정말 행운도 이런 횡재가 어디 다시있을까싶어
놀라고 반가왔다.
따뜻하고 친절하게 그리고 온화한 모습과 말씀으로
우리 하나하나에게 덕담을 주시고 안부를 물어 주신다.
마침 고마운 중관 황 재국 ( 서예가, 전 강원대학교 교수 ) 친구가
새집에 입주하는 덕담을 손수 일필휘지하여 보내준
덕불고 필유린 ( 德不孤 必有隣 ) 이라는 글을
두분에게 전하며 예를 표하고 감사를 드렸다.
첫날 행사를 계룡산 산책으로 시작하였는데
매운 겨울 바닷바람도 희안하게 산자락이 안아주어서
우린 편안하게 두어시간 정담을 나누며 다녀왔는데
80 을 넘긴 연세의 장 회장도 앞서서 안내해 주시고
우리들에게 많은 덕담과 몰랐던 한국의 수출경험을
상세히 설명해 주신다.
우리는 겨울바다의 산자락에서
따뜻한 사람간의 정을 느끼고
우리들의 노년을 소요유하고 즐기는데
다만 마음만으로 함께한 최 회장이 뵈지 않음이 허허롭다.
나는 그러나 우리와 함께 한다고 여긴다.
그리고 그 넉넉한 웃음과 걸걸한 목소리로
점.대.위 위원장의 역활을 다하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나는 이 새집에서
< 사람간의 정 이란 산길같아서
오고가지 않으면 끊어지고 마나니. . .> 라는
방명을 남기면서 생,사 를 넘나드는
우리들의 정을 다짐하고 있다.
친구여,
그대도 느끼는가 ?
동생이 우리들에게
이렇게 따사한 환대를 다하고 있음을. . .
그리고
우리가 그대를 그리워 하고 있는것을. . .
행복을 드리고 싶습니다. 누리시는건 그대 자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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