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 여행기

[스크랩] 선어대의 천연기념물 모감주 나무와 정동호 시장

아까돈보 2008. 9. 27. 13:30

 

안동의 옛 명승지 가운데 으뜸은 선어대라 했던가?

시절이 바뀌고 교통 수단과 사람 내왕도 달라져

옛길도 찾을수 없고,  옛 물길도 한참은 달라져서,

그 시절 느끼던 풍류는 지금함께 나눌수는 없지만

그래도 선어대는 선어대다.

 

김주영의 소설  < 객주 >에 보면

안동서 책거리 임동장터를 오르내릴땐

이 선어대를 배로 건너 다닌 모양인데

이젠 큼지막한  4 차선 도로와 

그 물길위로 큰 다리가 놓일 모양이다.

 

정 동호 전임 안동시장이 그곳 감싸도는 명당에

가족 하늘공원을 만든다고 와서 보라고 해서

안그래도 궁금하던차에 잘되었다고 생각되어

한걸음에 달려가 보았다.

 

우리를 반기는건 정 시장 보다 먼저,

천연기념물  50 호  300 년 묵은 모감주 나무였다.

안동대학 오르내리는 급한 경사지에 서 있어

보고 싶어도 차를 세우기가 쉽지 않아

이제야 편안하게 만날수 있었다.

 

그 후미진곳에 정자와 제사를 겸한듯 아담한 보금자리와

그 뒤 그림같은 명당이 펼쳐진곳에

선대 묘소들이 함께 차례대로 모셔져 있고

그 바로 아래 넓다랗게 터를 닦고

한 자리에 종방간 집안 모두의

하늘 가족공원을 마련하는 모양이었다.

 

이 좋은 경관에, 풍수를 읽을순 없으나

누가봐도 탐을 낼 자리를 일찍부터 자리잡은

선대 어른들의 두터운 음덕이 있어,

안동시장으로  10 여년을 그렇게 명성 갖추어 일하고

지금도 건강하게 나와 함께

안동병원 리더스 포럼을 같이하고

또 늙은 사람 컴푸터 동아리 맴버로서

사흘이 멀다하고 만나 농을 나누고

전립선 치료에 특효라는,  야박사 동영상을 서로 주고 받으며

고향에서 웃으며 사는 모양이라고 놀리니까

그렇습니까? 하고 보기 좋게 웃는다.

 

언젠가 대머리 김정태님이 가족하늘공원 만들며

사위 죽 세워놓고 순서대로 신고 시키던 일이 떠올랐다.

참 좋은 사람들은 조상도 정성들여 모시고

자녀들도 애써 키워,  복을 만들고 키우는구나 하는

그런 생각하며 부러워하던적이 있었는데,

나도 우리 어머니 돌아가시기전에

집 옆에 갖고 있는 산에다

우리 집안 모두의 가족공원을

보기좋게 만들어야하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오늘 참 잘 와 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우리도 잘 살아야하지만

우리를 있게한 웃 어른들 잘 받들어 모시고

그걸 아이들이 이어 가게 만드는게

최고의 행복을 키우는게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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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안동사범 11 회 동기회
글쓴이 : 처음처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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