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의 중국 상하이 여행이야기도
아쉽지만 이제 그 마지막을 쓰면서
인사를 해야할것 같다.
어디를 가든지
그곳의 과거를 살피려면 박물관을 가보고
현재를 보려면 시장을 찾고
미래를 보려면 대학 켐퍼스를 보면 된다고 한다.
상하이 여행을 한두번 한게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박물관을 본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함께 여행하는 전직외교관 임 대사님은
그만 다른 일정 다 치우고
박물관에서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동감이다, 이런분과 정말 다른 일정 포기하고
그저 찬찬히 과거로 가는 여행을 했으면 좋겠다.
조그만 역활이라도 맡은게 있어서
내 마음대로 할수 없어서 그렇지
옛날 프랑스 여행시 파리의 루불 박물관에 가서
다른 일정 포기하고 하루종일 거기서 머물며
비디오로 유물들을 하나하나 담고 살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적도 있고,
로마의 성베드로 대성당에 갔을때도
일행에 양해를 구하고 나만 따로 떨어져
다른 일정 포기 하고 하루종일 머물며
생일날, 기도하고 미사드리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사진찍고 노닌적도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러고 싶다.
맞다, 한번은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에 가서는
나 혼자 유물관람에 정신이 팔려
일행하고 분리되어 국제 미아가 될뻔한 일도 있었는데...
누가 나와 함께 세계 유수 박물관 순례 여행이나 하면서
휘적휘적 역마살이 낀 나그네 되어 살 사람 없을까?
상념이 너무 엉뚱한 곳으로 흘렀다.
하여튼 이번 여행의 백미는 상해 박물관 방문이었다.
대만 고궁 박물관의 풍부한 소장유물을 보고 부러워 했는데
이번에도 한 도시의 유물이라기 보다
너무나 풍부하고 하나하나 놓치고 싶지 않는 유물을 보고는
부러움과 더불어 두려움까지 일면서 소름이 돋는다.
부타의 석조유물이나 다양한 그 유명한 경덕진 도자기들,
그리고 옥 가공 공예품과 목공예품
거기다 이미 소개한 토가족, 장족 탈에 이르기 까지
모두가 넋을 빼앗기고도 남을만 하다.
물론 일행중엔 이번 일정중 제일 지루하고 재미없기는
상해 박물관 일정이었다는 농 (?)이 없었던게 아니지만
천하의 명산, 황산을 놓친 벌충을 이 박물관에서
다 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짧은 시간에 ?기고
기다리는 일행에 미안해서
나혼자 얼마나 바빳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이렇게 내가 찍은 사진으로
친구들에게 보여줄수 있다는 생각에서
쓰죽동지의 애성을 온힘으로 다하여
똑딱이 디카로 담으면서 행복했다.
나의 이 행복한 마음이 친구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
즐감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