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안동, 류교장의 장원(진구/作).

아까돈보 2011. 4. 29. 18:28

 

 

 

 

 

 

 

 

류 길하 교장이 사는법이라면서

그의 하회 광덕 앞개에서 사는 일상을

 몇번 카페에 올린적이 있다.

 

오늘은 대구에서 동기 임 영자 회장 부군이신

강 근창 교육위원께서 안동에 오셔서

나와 함께 안동인근을 산책하다가

류 교장 이야기를 듣고 한번 가 봤으면 좋겠다고 해서

사모님에게 너무 자주 습격간다는

핀잔을 듣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불문곡직 불쑥 찾아가 바쁜 일손을 돌려 세웠다.

 

언제나 그렇지만 반갑게 넉넉한 웃음으로 맞아주시고

사모님께서도 고운 미소로 맞아주신다.

 

류 교장 장원에는 봄꽃이 흐드러졌고

길섶에 핀 야생화들이 이렇게 이쁠수가 있는지

너무나 청초롭고 앙증맞게 보조개 웃음으로 우릴 맞는다.

 

오늘 방문 목적의 또 다른 하나인

연못을 크게 파서 연꽃을 심고

주변에 있는  前浦亭 에 어울리고

연못에 꽃그림자지어져 좋을

각종 그림을 입으로 그리면서

류 교장의 연못 만들기 자랑을 듣는것인데

듣기만해도 옛 선인들의 소요유를 느끼고

마치 신선이 되어 노니는듯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

 

얼추 다 모양이 갖추어 지고

빚은 술이 잘 익어갈 때 쯤

마음 통하는 친구들과

이곳에서 그 그림을 보게 될것이다.

 

친구들도 벌써 목젖 꿀꺽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과연 류 교장이 반가이 맞아줄 친구는 누구일지....

 

우선 마당에 수위를 서고 있는

칠면조가 신분을 확인할텐데

오늘은 나보고 너무 자주 온다고

날개를 활짝펴고 위협을 하면서

마당을 쒝섹 거리며

비짜루로 마당을 쓸듯이

마당을 쓸면서 못마땅해 하고 있다.

 

아이고 나는 이제

잘 익은 술 얻어 먹긴 틀렸네.

나 ,  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