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스승의 날 담임 선생님 찾아 봐(진구/作).

아까돈보 2011. 5. 15. 16:12

 

 

 

 

 

 

 

 

 

스승의 날이다.

 

우리 또한 어느 제자에게는

스승일 것이다.

 

매년 스승의 날에

제자들에게 축하를 받으며

때론 꽃과 선물을 받으며,

 

우리 선생님에겐

도리를 다하지 못한 죄스러움을

부끄러워하다가,

 

제자들에게 배워서

우리 담임선생님,

그것도 3 년내내 담임하셨던

고시우 선생님을 찾아 뵙기로 했다.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건강하시고

다복하시고 여생 또한 즐겁게 보내고 계셨다.

여든 여섯 연세에도 ....

 

천 세창 친구가 올린 글에서 알수 있듯이

격일로 당구와 바둑을 하시면서

교유하시는 분들도 나도 잘 아는 분들이어서

반갑고 기뻣다.

 

가끔씩 친구들에게 농을 듣는다.

너는 학교다닐때 담임선생님에게

특별한 고임을 받았느냐고?

 

사실 부끄럽고 송구스런 기억이지만

학창시절의 나는,  별로 표가 나지 않게 조용했고

담임선생님에 대한 특별한 추억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조그마한 매듭도 느껴지는게 없지만

나는 행복하게도 몇년안되는  교직에 있었음에도

제자 복이 많아  몇안되는 제자들이 있음에도,

 

50 여년동안 매달 문안을 해오는 제자도 있고,

 

신혼여행을 우리집으로 오거나

성당에 세례받으면서 날 대부로 삼아주거나

하물며 지역 국회의원도 되어

많은이들의 부러움과 시샘을 받기도 하였다.

 

그러니까 제자들에게 스승받드는걸 배워서

뒤늦게 담임선생님에게 인사를 하게 된다.

 

마침 담임선생님 사위가 안동대학에 교수로 봉직하고 있어

가끔씩 만나면 덕담을 나눌수도 있어서 더더욱 그렇고...

 

유별나게 온화하고 인자하셔서

오랫동안 곁에 계셔주시는것만으로도

우리를 기쁘게 해주시고,

 

아이들에게나 제자들에게도

우리도, 담임선생님이 생존해 계신다고

자랑할수 있어 행복하다.

 

선생님,

고시우 담임선생님 !

 

건강하시고,

 기쁜나날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더 바라올것은

오는 늦은봄

안동에서 반가운

재회를 설레면서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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