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길에 인상적인 몇가지를 줏어 모아 보면
어느 여행이나 그렇지만
여행에서 잠을 잘 자야 좋은 여행이 되고,
또 먹는게 입에 맞고 맛있어야 하며,
마시는 일도 그 또한 분위기를 좌우하기 마련인데,
먹고 자고 마시는 일이
그나마 좋은 호텔, 멋진 식당
그리고 먹자 골목의 입맛들이
조금은 걱정하던것 보다 나아서
두레를 하는 나로서는
걱정을 다소나마 덜게 되었다.
뭐 이런것 까지 스켓치 하느냐고
빈정거릴 사람도 없진 않겠지만
원래 뒷골목이 재미있기 마련이고
거나하게 마시는 2, 3차가 죽여주고
이구석 저구석이 궁금할테니까 말이다.
자 그럼 잡동사니
찐한 거 보러 가세나...
꽃들고 공항에 마중나오는건 드문일인데,
하와이 같은 분위기다
호텔이 별이 다섯개라 그런지
약간은 놀랄정도로 괜찮았다
아침 부페가 끝내줄 정도로 괜찮아
나는 초밥만 먹었는데
친구는 곁에 있는 와사비도 일품이란다.
그것보다 우리일행에겐 이 아가씨가 인기 만점이어서
아침마다 사진찍느라 다툼이 볼만했다.
곤명 고급 주택가에 자리잡은 한식전문점은
젊은 사장으로 관심이 가고
또 숫처녀, 왕따란 재미있는 모자를 쓴 아가씨로
웃음 한번더 웃게 되고...
저녁 술자리엔 가이드 가 동원한 보디가드가
자그만치 세사람이 동원되었다.
우리가 혹시라도 봉변당할까봐....
우리 막걸리 비슷한 미주를 나누는 아가씨가
우리 일행들에게 인기를 끌었는데
모두 모두 이리 찍고 저리 찍고...
아가씨는 한결같은 미소로 우리를 즐겁게 하고....
꽃을 올리는건 이곳이 꽃의 고장, 춘성이기 때문이다.
세계의 꽃시장이 이곳을 중심으로 돌아갈 날도 멀지 않았단다.
세상에 무엇을 위해 빈다는건 무엇보다 주요하긴 한 모양이다.
소나무 껍질이 반들거릴정도로 손으로 쓰다듬으며
간절히 무언가 빌고 있다.
난 싱겁게 또 무언가를 위해 빌긴 빌었다.
세상에 별난짓도 다하고 다녔다.
발맛사지 하다가 친구 어학연수 시킨다고
맛사지는 안시키고 노래도 불러주고
기념 촬영도 아주 정답게 (?) 찍어봤다.
세상에, 세상에 별일이 다있다.
그러나 정 시장이 거금을 내어
우리의 피로를 풀어주려고 아낌없이 서비스 하셨는데
하라는 맛사지는 안하고 엉뚱한 짓만 했으니 이를 어찌할꼬?
한국서 자주먹던 믹서커피, 마카커피가 단돈 500 원에 팔리고 있었다.
최 회장이 거금을 들여 우리에게 한턱 쏘기도 했고....
세계에서 가장 멋진 화장실 중에 하나일것 같은데
창에 들어와 밖힌 그림은 세계문화유산인 흑석림이고
바닥은 바로 인근에 있는 대리에서 가져온 대리석이라니...
오줌 누는 사람들 안그래도 쉽지 않는 배뇨가 더 주눅들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