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 여행기

중국, 휘주의 신안강 어량고진(漁梁古鎭) (진구/作) (8).

아까돈보 2012. 1. 30. 22:42

 

 

 

 

 

 

 

 

 

 

 

 

 

 

 

 

 

 

휘주 황산이 안동과 비교되는 바가 많다 했었는데

 

어쩜 강 부터 우리와 닮아 있었다.

 

 新安江 으로 대표되는 이곳의 강은

휘주의 흡현고성에서 두개의 물줄기가 하나로 합쳐져서

비로소 강같은 강이 되기에 이 합강지점인 漁梁古鎭

고대 어항을 조성하게 되어 휘상이라고 하는 이곳

아니,  중국의 대표적 한상이 비롯되는 계기를 만들었던 모양이다.

 

풍부한 수자원과 물산을 이 어량패에서 중국 최대의 항구

항주로 실어내면서 이룩한 상인들은 유가적 가치관으로 무장되어

명분과 실리를 함께 모으는 기회를 만든다.

 

나는 여기와서 아주 흥미로운 곳을 답사하게되었다.

 

그곳은 바로 어량패라는  漁梁古鎭 으로

흡현 고성의 관문인 셈인데

바로 여기에 우리 4 대강 물살리기 원조격인

당, 송나라 대규모 보를 답사하게 되는데

가장 오래되었고 규모 또한 대 규모여서

사람이 사는 곳엔 어김없이 치수가 가장 역점사업이었음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수 있었다.

 

낙동강 물살리기 보 들이 볼썽사나운 콘크리트 보인데 반해

여기 어량보는 사람키 만큼 커다란 돌들은 마치

나무를 짜맞추듯 연결하여 이 강물을 막았던 것이다.

 

지금 그 봇물에 빨래를 하고 있는 아버지와 아이를 보고

바로 그 옆에서 우리는 선유를 위해 배에 올랐는데

아이도 우리를 보고 웃고 우리도 그 아버지를 보고 웃었다.

 

앞뒤 고물에 선 배사공은 아주 사람좋아보이는 웃음으로

힘껏 배를 저어 가는데 우리는 지금 별로인 풍광을 즐길뿐인데

풍류 시인 이 백 이 이곳 나루를 물었다나 왔다나 했던걸 기념해서

정자를 세우고 표석을 세워 기리고 있으니 

우리가 역사적인 바로 그곳에 서있음을

좀 의미로 새기라고 하고 있다.

 

한때 대규모 화물이 이 부둣가에 왁자하게 부리고 싣던

그시절 그 풍요가 언제였던가 싶은   漁鱗街 뒷 골목엔

국수를 손에들고 먹는 사람들의 일상이 심심찮고

정말 내가 만나본 중국사람들 가운데 가장 편안하고

가장 인자하게 생긴 아줌마들이 자기들을 찍는 나를 보고

여유로운 웃음도 흘려주고 또 찍은 자기 사진을 보고 좋아들 해 준다.

 

인솔자인 임 교수는 바닥에 자갈과 기와로 깔아놓은

골목길을 손가락질 해주며 의미있게 보라고 하는데

높은 곳에서 보면 이 자갈이 마치 고기 비늘같이 보이고

이 거리를 중심으로 많은 골목길들이 연결되어있는 이 모습을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마침 한마리의 큰 물고기같이 보인다고 한다.

 

참 걷고 기웃거리며 사람들과도 함께 웃으며

이런 고성의 골목을 걷고 있으니

그동안 숱한 중국여행길에서 해보고 싶었던

골목 투어를 이제사 마음껏 해본다는 생각에서

이번 여행의 별미를 느끼고 있다.

 

바로 이런것이 여행의 재미이리라.

 

돌아와 저녁을 먹기위해 나서는 곳엔

또 우리를 놀라게 하는  新安江 다리가 있었다.

 

수백년을 지난  당, 송 때의 다리가 아직도

강 남,북을 잇는 주요 도로로 쓰이고 있다.

놀랍고 대단해 보인다.

 

몇년전까지 대형트럭까지 다녔던 도로로 쓰였다니

이 드넓은 다리를 수백년동안 쓰고 있으니

얼마나 튼튼하고 견고하게 만들었겠는가?

 

뭐 별갠가 하고 휘적거렸던 발걸음에

의미와 역사가 짐이 되면서

차츰 힘이 들어가고

알뜰히 밟고 새겨야될것을 느끼게 된다.

 

친구들은 뭐 관광을 하느겐가?

공부하러와서 보는 답사여행인가 ? 할테지만...

 

 

마지막 퀴즈 하나?

 

위의 사진중 지붕덮힌 배는

어떤 용처일지 아실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