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안동 월영교에도 가을이 오고 있다(진구/作).

아까돈보 2012. 9. 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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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앞뜨락에도

가을이 오고 있다.

 

가을이 오는 소리를 어떻게 아느냐고 묻겠지만

호수 물빛이 유난히 쪽빛으로 푸르고

지는 낙조는 또 유난하게 붉게 물든다.

 

그리고 어제 얼굴이 다르고

오늘 얼굴이 달라서

월영교의 얼굴이 천의 얼굴로 변하면

가을이 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집 앞뜰, 

월영교의 아침은 천의 얼굴이다.

 

요즈음 더구나

백로가 신 새벽이면

이곳으로 모여와서

조용히 아침을 맞는다.

 

수백마리는 됨직한 백로떼와

거기에 어울리는 철새떼가

안동댐 발전소 앞에 모여와

나한테 아침점호를 마치고

아침체조를 한뒤에

마스게임을 연습하듯 군무를 추다보면

아침해가 떠오른다.

 

오늘 아침엔 마치 거울에 얼굴을 비춰보듯

말끔한 호반에 월영교가 머리를 빗고 있다.

거기에 내 얼굴도 깨끗하게 비치고...

 

 

멀지않아 오는 가을을 기다리며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이듯

청실홍실 엮으면

이 호수에 멱을 감을 것이다.

 

이 가을 무엇에 쫒기기라도 하듯

도시에 찌든 지친 친구들이 찾아오면

여기서 맑고 깨끗하게

마음을 닦고 가게

물빛을 곱게 가꾸어야겠다.

 

오늘은 이리도 물은 맑고

저리도 두루미 날고

철새도 부산한데

나만 혼자 한가하게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집 앞뜰을 거닐고 있다.

 

오는 가을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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