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내 동기들의 해외여행.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 - 동유럽여행(진구/作) (11).

아까돈보 2012. 11. 1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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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울고 있다.

땅도 울음을 머금고

우리도 마음으로 울고 있었다.

 

열이틀 여행기간동안

가을 하늘은 맑고 청명하였는데,

 

유일하게 비가 내리는 날,

그래 이렇게 비라도 내려야 할것이지...

 

우리는 폴란드 오슈비엥침 ( 아우슈비츠(Auschwitz) )

유태인 학살 현장을 둘러보며

역사를 뼈아프게 읽고 있었다.

 

비가 내릴수 밖에 없는 분위기의 현장에서

우리는 숨막히는 장면과 그들이 걸어가야했던

바로 그 길과 그 바닥을 밟고 걸었다.

 

그래서 첫번째 풍경으로

마치 핏빛이 어른 거리는 착각이 이는

비오는 수용소 길을 걷고

가스실 바닥과 흔적을 아프게 밟고 있다.

 

그들은 이길을, 그리고 이 바닥에 서서

무슨 생각과 무슨 한을 품었을까?

 

우리는 그저 구경꾼이 되어 이길을 가고 있지만

죽음을 앞둔, 가족과 영영 이별하는 그들은

피눈물을 바닥에 이렇게 비가 와서 젖듯 흘렸을 것이며

처절하고 아프게 절규했을 것이다.

 

그들이 수용되어 갇혔던

철조망,  전기 철조망이 아직도 생생하고

마치 손을 대면 찌르륵 감전되어 기절할것 같아 보인다.

 

마치 소나 말을 수용했던듯

마굿간 같은 곳에서 마구잡이로 수용되고

아무것도 모르고 샤워하는줄 알고

가스실로 묵묵히 걸어갔을 그때 그 순간을

우리는 지금 소름돋는 전율을 느끼며

휘익 둘러보고 얼른 나왔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잡혀서

 가스로 목숨을 거둘것 같은 조바심으로.....

 

비는 여전히 내리고

우리는 마음으로 울고,

 

이곳을 방문하여 기도하여준

교황 요한바오로 2세 성하를 비롯한

국가수반과 내빈을 보면서,

 

우리 일제치하에 저질러진 만행의 현장도

생생하게 보존되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 본다.

 

여담 같지만 그래도 독일 국민은

종교세같이 국민들이 세금을 내어

미세레올이라는 원조기금을 만들고,

 

2 차 전쟁 피해에 대한 속죄을 하는 셈으로

세계 어려운 곳곳의 현장을 도와주고 있다는 사실을

나는 직접 겪기도 하였고 듣기도 하였는데,

 

같은 처지의 일본도 이렇게 깨끗하게 사과하고

피해에 대한 최소한의 성의라도 베푼다면

얼마나 좋을 까 하고 혀를 끌끌 차면서 속상해 하였다.

 

비는 여전히 내리고

그들이 걸었을 것 같은

다듬지도 별로 않고 그대로 있는

이 길과 바닥을 걷고 있다.

 

그때 그들이 무엇을 생각했을까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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