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코스모스가 피면 (진구/작).

아까돈보 2013. 9. 27. 16:14

 

 

 

 

 

 

 

 

 

 

 

 

 

코스모스가 피면

 

 

 

코스모스가 피면

철둑길에

나가봐야겠습니다.

 

만난적도 없지만

언제

헤어진적도 없지만

까닭없이 그리워지는

헤맑은 얼굴의 소녀

 

차창 밖으로

하얀 손수건을 흔들며

올것만 같아

 

코스모스만 피면

철둑길에

나가봐야겠습니다.

 

꽃 속에 묻혀 있으면

혼자서

가만히 앉아 있으면

발꿈치들고 다가와

눈으로

웃어 줄 것만 같아

 

햇살이

가늘어지면

코스모스가 피면

 

바람부는

철둑길에

나가봐야겠습니다.

 

 

     <  손  광 세  >

 

 

 

 

그래서 나는

낙동강이 말없이 가만히 흐르는

낙강 강변에 나가 보았습니다.

 

하늘 하늘 가녀린 손짓하며 이별을 준비하며

가을을 바람에 실어 하늘 높이

한줄기 흰 구름으로 흐르는

아랫 임하라 불리는 하이마 가는길,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도

찾는이 없어 서러워한다는

강변에 나가 보았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미국있는 친구가

옛 코스모스길이 그리워

어디 코스모스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보고싶다고 메일을 보내어와

이리저리 코스모스 길 찾아 헤매었어도

끝내 시들어 고개숙인 처량한 모습만 뵈준것이

아직도 마음에 아려와

올해는 내 찾아 보내리라 했는데

이제사 이렇게 지천으로 피어있는

낙동강 둘레길에

코스모스 그 고운 모습을 만났습니다.

마치 미국 그 친구를 만난듯...

 

나 혹시 똑딱이 디카로 찍은 모습 미울까봐

평생 기자로 사진찍는일 했던 친구까지 데리고 와

코스모스 그 가운데 퍼무질러 앉아

보고 또 보고

찍고 또 찍었습니다.

 

꽃속에 묻혀 있으면

혼자서

가만히 앉아 있으면

발꿈치들고 다가와

눈으로

웃어줄것만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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