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가 조심해서 걸으라는 산녕판거리 산책 (21).
청수사 안의 세 갈래에서 나오는 맑은 물을 마신 가족은 산녕판(産寧坂)과 이년판(二年坂)의 좁은 골목길을 산책하였다.
우리는 당초 청수사를 구경하고 금각사(金閣寺: 킨카쿠지)로 갈 예정이었으나 시간이 여의치 않아 계획을 바꾸어 산녕판(産寧坂; 산넨자카)과 이년판(二年坂: 니넨자카)의 좁은 골목길을 갔다.
이곳은 청수사에서 내려오면 올라오는 길 말고 다른 우측 길로 내려오다보면 세 갈래의 길로 나눠어 지는데 그 중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돌계단이 산녕판(産寧板)으로 이어져 있는 길이고 더 내려가면 이년판(二年坂) 으로 두 길의 총 연장3km를 걸으려면 약 1시간이 걸린다.
좁은도로 양쪽에는 공예품점, 기념품점, 찻집 등이 모인 전통 쇼핑가이다. 바닥에 포석이 깔린 좁은 길을 따라 오래된 목조 건물이 늘어선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다. 순산을 기원하며 청수사까지 걷는 참배로의 일부였기에 '산모(産)의 안녕(寧)을 비는 언덕(坂)' 이라는 뜻의 산넨자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산모가 조심해서 걸으라는 뜻으로 여기서 구루면 3년 안에 죽는다는 전설이 만들어져 산넨자카(三年坂) 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곳의 도로는 비가 오더라도 흙탕물이 튀지 않도록 바닥에 납작한 포석을 깔아 놓아 다니기에 아주 편안하다. 차도 다니지 않고 조용해서 가게를 둘러 보는데는 안성맞춤이다.
이곳엔 무기(舞妓; 마이코. 견습게이샤)를 분장해주는 전문업소가 있다. 얼굴에 새하얀 분칠을 하고 화려한 기모노를 입은 채 종종 걸음으로 다니는 마이코가 있는데 이들은 진짜 마이코가 아닌 1일 체험을 하는 관광객이다. 단지 재미 삼아 이 길을 돌아다니고 있는데 마이코 분장과 촬영에는 1시간 30분∼2시간 정도 걸리며 분장값은 꽤 비싼 편이란다.
길 입구에 산녕판 안내문이 있다.
좁은도로 바닥엔 돌이 깔려있다. 외국 관광객이 언덕을 올라오고있다.
무기(舞妓: 견습게이샤)를 체험할 수 있다고.
오래된 목조 건물들이 인상적이다.
도토리가 있는 울창한 숲.
일본에는 어디를가나 자판기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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