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반갑다 !
우리 만나서 같이 놀자꾸나 !
20 여년전에 안동사는 동기 친구들이 우연히 서로 마음이 맞아서 만나서 같이 놀기로 했다.
뭉쳐서 놀자고 합. 칠. 회 라 했던가 ? 아님, 안동사범 병설중학교, 칠회생 동기들이 대부분이래서 합. 칠. 회 라 했던가 ?
그래서 우리는 한달에 한번씩 만나서 같이 놀고 있다. 스무명으로 시작했는데 한둘이 빠지고. . .
황혼의 지는 해는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고 만산홍엽의 단풍은 현란하도록 화려하다지.
우리도 그와같이 젊은 노인들인데 이렇게 노니는 것이 정말 그저 즐겁고 기쁘지 아니한가 ?
오늘은 내가 점대위 위원장 ( 점심 대책위원장 )이 되어 가는 가을이 아쉬워서, 그리고 단풍놀이에 놀라꼬, 우리집 바깥마당인 월영교 호반에 모이기로 하였다.
우리는 그저 그렇게 모여서 휘적휘적 낙엽길을 거니면서 떨어진 이쁜 낙엽도 주워서 누구께 나은지 견주어 보며 밤새 끙끙거리며 전 부치고 떡시루 얹어 빼낸 거칠고 험한 떡과 안주를 흉보면서 한잔 부어 정담아 권하고 두잔부어 농하면서 유유자적 희희낙낙 세월을 세이고 놀았다.
개목나루터에 노니는 황포돛배 얻어타고 월영 호반을 소요유 하는 우리는 정말 신선 근처, 그 가까이 얼찐거리는 반가운 친구들이 아니겠는가 ?
마침 때맞춰 열리고 있는 민속박물관의 제사 도구 특별전을 돌아보면서 머언 옛날과 머언 나중을 바라보고 있다.
마음가는데 몸간다고 세상에 , 100 % 출석에 한두사람 살짝 빠지는 열성에 알뜰히 준비한 내 정성이 하늘에 닿았던지 날씨조차 쨍하니 맑고 푸르다.
고맙다, 친구야 그리고 이리 즐기며 살아보세나 !
사노라면 좋은 나날도 있으려니. . . 그러려니 하면서 같이 노세나 !
반갑다, 친구야 !
|
'멋있는 내동기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동고 9회 전국동기회 정기총회 - 푸른꿈 (1). (0) | 2015.10.27 |
---|---|
50년, 그리고 1박 2일 - 처음처럼. (0) | 2015.10.27 |
합칠회 10월 당번 = 안동댐부근에서 - 회곡. (0) | 2015.10.23 |
강원도 백담사 등 동해안 관광 - 안평. (0) | 2015.10.17 |
예천군 보문면 미호길 천호 예술원 탐방 - 처음처럼. (0) | 2015.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