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내 동기들의 해외여행.

남 프랑스 여행 (12/9) / 처음처럼 (2).

아까돈보 2016. 3. 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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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유럽 지중해로

졸업 여행을 다녀왔다 .

 

원래 여행이란 가기전에 반을 구경하고

가서 쪼끔 보고,

 갔다와서 나머지 반을 본다고 한다.

 

그래서 오랫동안 간다간다 하면서

한 2 년동안 알뜰히 월정액을 모아 저축하고

점심을 모여 먹으며 친목을 다지고

국내여행으로 예행 연습을 하면서

이번 여행을 준비하였다.

 

그동안 우리는 동유럽, 일본, 중국

그리고 괌으로 일년에 한번씩

외국으로 나들이 여행을 해 왔으나

일행중 몸이 불편한 분도 생기고

점점 외국여행일정이 부담이 된다는 의견도 있어

이번 여행으로 단체로 외국여행하는것은 마감하기로 하고

그 단체 여행을 졸업하는 마지막 여행으로

남유럽,  스페인, 포르투갈, 남 프랑스 을 다녀 온 것이다.

 

원래 페키지 여행은 스페인 포르투갈에

모로코가 계획되어 있었고 나 또한

스페인은 몇차례 다녀오고 가보지 않은곳은

모로코여서 좋다고 생각했었으나 상세 정보를 보니

옮겨다니는 동선이 너무 멀고 길어 힘에 겹고

배도 타야한다길래 역시 다녀온곳인 남 프랑스,

지중해 연안을 쭈욱 타고 내려가는 것이 좋을것이라 생각해서

지중해를 졸업여행지로 삼은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옮겨다니는 거리는 우리가 소화하기에

그리 만만치 않은 대단한 거리여서 사실 걱정이 되었다.

 

우리가 다닌 거리는 3 만~ 4 만리 쯤 될것이다.

하루에 5 ~ 6 시간 버스로 여행하는것은 보통이고

지나온 도시도 서너개씩이어서 정말 대단한 일정이었다.

 

대충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헬싱키 ( 핀란드 ), 밀라노 ( 이태리 )를 시작으로

니스, 모나코, 칸느, 마르세유, 엑상 프로방스

아비뇽, 아를, 카르카손 ( 이상 남 프랑스 )

바르셀로나, 몬세라트, 발렌시아,

그라나다, 꼬르도바, 세비야, 살라망가

아빌라, 똘레도, 마드리도 ( 이상 스페인 )

리스본, 파티마, 까르 보다로까 ( 이상 포르투갈 )

모두 적었는지 모르지만 2 ~30개 도시였다.

 

멀고 먼 일정이었다.

가도가도 끝없는 올리브 밭이 계속되고

또 오랜지 밭과 포도 밭이 이어지고

 도토리, 코르크 나무가 끝도 한도 없는 길을 달렸고

정말 까마득한 지평선을 바라보면서

우리나라 꼬불거리고 높고 가마득한 산을 그리워 하였다.

 

다행히 두번을 바꾸어 탄

60 인승 ( 사실은 58 인이었지만 ) 대형버스에다

발도로메, 하비에르 두분의 베스트 드라이버 운전사가

유럽의 좁고 꼬불거리는 골목길을 요리조리 잘도 빠져다니고

 신기하게도 잘 운전하고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어

우리는 놀랍고 고마와 이것도 여행의 한 좋은 기억이 된다.

 

우리 일행은 아,나, 쓰죽하는 동지들의 모임인데

남은 여생을 아낌없이 재능이나 시간을 친구들에게

쓰고 죽겠다고 다짐한 ( 개중엔 쓰고 살겠다고 아니라고 하지만 )

그래서 쓰.죽.회 라 불리는 별난 사람들의 모임인데

대충 소개해 보면 거의 전직이긴 하지만

 

안동시장, 시의장, 실국장에다

뉴질랜드 총영사,  기자, 안동한지 사장

화교인 대만인 송죽루 주인, 철도 역장,

그리고 현직이랄수 있는 우리 모임 회장인

대승상가 관리소장, 그리고 우리상회 대표

바쁜 공사 감독일로 못가게 된 상지대학 사무국장,

이번여행에 몸을 다쳐 불참한 육군대령,

뭐 대충 이런분들이 일행인데

자주 점심을 모여 먹고 인터넷으로 근황을 나누고

때론 멀리,  가까이 국내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외국여행을 가면

현,가,학회를 다녀온다고들 한다.

(현)지 (가)이드의 해설을 듣고 본다는 말이다.

그래서 사실 현지 가이드가 그만큼 중요하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는 그 가이드도 최고의 수준높은 분을 만났다.

 

프랑스는 총괄 인솔자인 김 현수씨였는데

불문과 출신으로 프랑스 빠리에 10 년을 유학 하고

가이드 경력 25 년의 유럽 최고 전문가였고,

 

스페인 해설가이드는

 정치외교학 전공의 정 태강회장이었는데

150 여명 현지 가이드협회의 총회장으로

마침 우리가 마드리드에 도착했을때 그날밤 다시

총회장으로 재선임 되어서 축하를 해주었었다.

 

두분은 얼마나 해박하고 풍부한 내용의 해설을 하는지

포르투갈 대사관 근무를 경험한 임 대사의 내용깊은 질문에도

여행전문가라 해도 손색없는 정 시장의 연이은 질문에도

막힘없이 아주 열정적이고 내용있는 해설을 해주어

우리도 놀랐고 가이드 수습을 나온 초보 가이드들도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수준 높았다.

 

또 하나 우리 여행에 특별난 경험은

날씨 안 좋기로 유명한 유럽에 일정내내

우리나라 가을 날씨같이 맑고 청량까지 하여

몇번 유럽을 갔던 경험이 있는 우리들도

 참 행복한 경험을 한셈이 되었다.

 

그러나 사실 제일 중요한것은

인솔자가 오히려 고마와 했지만

처음 명단을 받고 와우 죽었다 생각했던

나이많고 전력 화려한 골치아픈 일행인데

여행을 같이 해 보니 타고난 건강에다

정말 잘 먹고 잘 마시고

일정도 잘 소화하는걸 보고는,

 

90 까지는 걱정없다면서

앞으로 다닐 여러코스의 여행지를 추천해 주면서

오히려 고마와 하였다.

 

정말 그렇다

우리 서로 고마와 하고 기뻐할 일이었다.

 

다 잘 다니고 다 잘 지냈다.

 

앞으로 천천히 올 겨울내내

우리가 다닌 이곳 저곳 여행지를

나와 함께 곱씹으면서 영상을 보고 여행하길 바란다.

 

아마 긴 ~  여행 이야기가 될 것이다.

 

이야기야 그저 그럴테지만

그림과 사진은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성수기를 살짝 넘긴 시기여서

마음놓고 찍고 볼 여유가 있었으니까. . .

 

또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열심히 찍었으니까  . . .

 

허긴 나만 정신없이 바빳다.

 

모든 여행지가 성당순례였으므로

기도할라네,  설명들을라네,  

또 친구들 보여줄려고 사진찍고 다닐라니... 

 

 

 

 

 

 

 

 

 

 

 

 

 

 

 

 

남 유럽에서 만난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