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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에는 달이 뜨고
송도와 해운대에는 비내리고. . .
부산 친구들에게 물었다.
광안리에는 달이 몇개 뜨냐고 ?
잠시 침묵이 흐른뒤
무슨 뚱딴지냐는듯 그저 몇개 그랬다.
오늘이 보름이어서
광안리에는 분위기있는 보름달이
광안리 대교의 조명을 뒤로하고 높다랗게 떠올랐으므로
나는 이 보름달을 안동의 월영교 호반에 뜬 여섯개의 달 가운데
마음에 뜨는 달을 가져왔다고 하기 위해서였다.
그랬다 !
오늘이 보름이었고
맑고 차가운 보름달이 높이곰 떠 올랐다.
우리들 마음에도 담기고,
마주보는 친구 눈동자에도
그리고 우리 서로 나누는 술잔에도
밝게 , 아주 또렸하게 떠 올라 담겼다.
광풍제월이라 했던가 ?
바람은 소슬하고 비에 씻긴 달은 맑았다 했었지.
우리 오랫만에 회포를 풀고 앉은
이 부산의 바닷가 광안리
한눈에 모두 안겨 담기는 아주 좋은 위치에 있는
명소 부산횟집 바로 바닷가 서로 마주 보는 자리에,
그리고 박 춘규 사장이 직접 들어와 보고 방을 잡았다는
광안대교가 바로 창에 들어와 박히듯 바로 바라다 보이는
호메르스 호텔 11 층 창에는
비에 씻긴 맑은 보름달이 떠올라 담겨있다.
보이는 풍광은 한폭의 실경산수요
나누는 대화는 모두가 한수 싯귀의 절창이며
마주 잡은 두손엔 뜨거운 정겨움에 감격이다.
우리는 이렇게 만나
깊게 새겨질 소중한 사연을
밤바다의 속삭이는 파도에 적셔지는 모래알만큼 수많게
새기고 간직하고 적고 있다.
중학교시절 ,
지지리도 가난했던 추억저편에
유난히 얼굴 뾰얗고 자그마하고
그러면서 부잣집아이라 벤또엔 항상 계란이 들어있던
안동의 별다섯개 여관 , 안동여관집 아들,
바로 그 정 용장 ( 부산시 수영구청장 공약이행 평가단장 ) 친구가
허어연 백발을 하고 앞에 앉아 날 놀리느라고
학장, 학장 하다가 이젠 아예 총장이라고 까지 불러가며 놀리면서
없는 밑천, 있는 추억 다 들추어가며
마치 내 공약까지 평가하려 들고 있는데
그의 박력있는 목소리와 웃음소리에 기쁨이 자지러진다.
독감으로 목이 잠겨 말이 잘 안나온다 카면서. . .
달이 뜨거나 말거나
처다볼 생각도 하지 못하고 술에 젖고
자는둥마는둥 비싼 호텔에 물 아껴주느라 샤워도 못하면서
그저 귀에 소라껍질 끼워놓은듯 파도소리 들어가면서
우리는 그렇게 찐한 부산의 하룻밤을 함께 하였다.
이튿날에는 분위기 잡느라 비까지 차분하게 내려주는데
마치 국가원수급 일정을 짜둔듯 스케줄이 이어지는데
해운대 동백섬, 오륙도 스카이 워크
그리고 그리도 많이 벌려 세워둔 송도의 해변까지
우리는 가을비 우산속 정담을 이어나갔다.
참 주도면밀하게 계획 세웠고
아주 정성을 다해 우리를 놀라게 해준다.
갑자기 닥쳐 이정도일 뿐이지
오래전에 준비하는 일이였으면
부산이 왁짜하고 영도다리가 들썩거릴뻔 했다.
마지막으로 서면에 있는 롯데호텔 42 층
부산이 한눈에 바라다 보이는 전망좋은 바닷가
창넓은 창가에서 우리는 그윽하게 와인으로 축배를 들고
가재나 온갖 산해진미로 이별을 아쉬워 하였다.
지금도 이름이 웨워지지않는
스님이 담을 넘어 월장하는 뭐라카는 입가심 스프까지. . .
와우 ~ 스케치하기에도 몸살날 지경이다.
부산 싸나이 친구들 !
바닷가 우악스런 사투리만큼 찐한 우정의 비를 듬뿍맞고
보름달같이 넉넉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가득채워
가꾸만 그리워질것 같은 추억을 켜켜히 이고지고
못내 섭섭하여 안동까지 오는 동안
가을비는 계속 노래를 부르고 있더이다.
고맙고
놀라웠네.
그대들의 따숩던 마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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