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태사묘 추향제 코로나로 간소하게 봉행
안동태사묘관리위원회(위원장 김효진)가 주관하는 2020
경자년(庚子年) 태사묘(太師廟) 추향제(秋享祭)가 추석(秋夕)
날과 겹친 10월 1일(음력 8월 15일 中丁日) 오전 10시 30분
안동시 태사길13(북문동) 태사묘우(太師廟宇)에서 안동권씨,
안동김씨, 안동장씨 등 삼성(三姓)의 참제원(參祭員)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奉行)하였다.
참제원 분정(分定)은 숭보당(崇報堂) 마루에서 김시일씨가
담당하여 참제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도유사(都有司),
찬자(贊者), 축관(祝官) 등의 분정례(分定禮)를 마쳤다.
이날 김형동 이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김숙동 전 안동김씨
화수회장, 장희경 전 안동장씨종회장, 권정창 안동권씨제례
위원장, 권오익 안동권씨대종회 안동사무국장, 권영길 전
경북도청 복지국장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480년을 이이온 태사묘의 추향제가 코로나19로 인해
제례(祭禮)를 바꿔놓았다.
해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100여명의 삼성(三姓)의
후손들로 붐비던 태사묘우에는 이번 추향제에 23명의
후손만 참석하여 차분하게 추향제를 봉행하였다.
태사묘관리위원회는 지난 9월 16일 관리위원들을 소집,
태사묘 추향제 봉행에 따른 회의를 열고 코로나로 인하여
참제원들의 참석을 자제하고 최소한의 인원으로 정알례
(正謁禮)에 준한 독고유문(讀告由文)으로 봉행하기로
합의했었다.
분정은 도유사 권상목(權相穆.서울), 찬자 권용주
(權容柱), 축관 권영화(權寧華), 김국한(金國漢), 장인백
(張仁伯)이 각각 담당하였다.
이날 도유사, 찬자, 축관 등 5명은 관복(冠服)으로 갈아입고
참제원은 도포(道袍)을 입은 채 찬자의 홀기(笏記)에 따라
태사묘우에서 마스크를 쓴 채 엄숙하면서도 질서정연하게
추향제를 봉행하였다.
예년 같으면 푸짐한 과일, 육류, 어물 등을 준비했으나
올해는 포(脯)만 제상에 올렸다.
제례를 마친 참석자들은 숭보당 앞 잔디밭에서 단체로
기념촬영을 했다.
이날 초헌관을 맡았던 권상목 도유사는 인사말을 통해
"전국에서 코로나가 산발적으로 발행하고 있는 이때
성인도 시속(時俗)을 따라야한다는 말과 같이 이번 추향제의
규모를 축소하여 여러분들의 이해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효진 태사묘관리위원장도 인사말에서 "코로나
때문에 이런 일은 처음 겪는 일이라서 황당한데 추향제
때 다소 미숙한 점이 있었다면 널리 양해해 주기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형동 국회의원은 인사말에서 "객지에 있다보니 예의범절이
매끄럽지 못한데 앞으로 열심히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인사말이 끝나자 참제원들은 숭보당 마루에서 미리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으면서 환담을 나누었다.
점심식사가 끝나자 이 자리에서 김시일씨는 태사묘의
내년 도유사 김재동씨와 재유사 장철규씨 등 모두 5명한테
보낼 망기(望記)를 썼다.
초헌관을 맡은 권상목 도유사는 태사묘관리위원회에
성금 30만원을 기탁했다.
진행을 맡고있는 권용주 찬자.
초헌관 권상목 도유사가 헌작하고있다.
삼성(三姓)의 축관들이 축을 독축하고 있다.
추향제가 끝나자 참제원들이 단체로 사진촬영을 했다.(잠시 마스크를 벗고 촬영).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형동 국회의원.
점심식사는 도시락으로 했다.
내년 향사때 치룰 도유사한테 망기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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