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지례예술촌에서 가야금 소리

아까돈보 2009. 2. 18. 16:26

 

 

 

 

 

 

지난 주말 반가운 친구로 부터 전화가 왔다.

바로 최종민 교수였다.

지례 예술촌에 대학원생 MT 왔는데

와서 얼굴이나 보자고 해서

반가와서 산길을 마다않고 달려갔다.

 

지례 예술촌  김 원길 촌장이야   안동 지키미 이지만,

나하고는 원래 학교는 한번도 겹치지 않지만

그래도 년도 동기되는 사람이고,

또 내가 회관에 있을때 관장방을 쪼개어 쓰면서

지례예술촌이나  문인협회,  예술총연합회 발족과

이런저런 문화활동에 겹쳐 살아온 사람이라 무관하기도 하고,

마침 최 종민 교수와 서로 잘 통하는 친구들인지라

순흥 기지떡이랑 인절미를 사들고 찾아 가서,

시시껄렁한 이바구와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를 밤늦도록 나누다 돌아왔다.

 

이 카페에 단골로 음악이야기를 싣고 있는 필자이기도 하지만,

우리 친구들에게  가야금 소리라도 들려줄 요랑으로

저녁밥상을 물린 자리에서,   염치없이,

단가 한자락이라도 들려달라고 해서,

최 교수가 명령하니까 입은 츄리닝 바람으로 맨바닥에 앉아, 

 낭낭한 (? ) 가야금 병창 한자루를 들려주어,   듣고 왔다.

 

사실 경북 국악단 수석 김현호 님의 피리 젓대의 가슴 후비는 소리와

속 시원한 남도의 창 도 함께 들었지만

디카의 짧은 메모리 탓으로 동영상으로 담지 못해 들려주지 못해서 안타깝다.

사실 이거 다 들려주려고 용량 확보하느라 이리저리 조작하다가

 아차 ! 실수하여 찍은 사진이랑 동영상 모두가 다 지워지고 말았다.

 

그래서 우리 동기 친구들은,

 가슴저미는 젓대소리 피리소리와

가슴을 시원하게 뚫버준 남도 창 소리는 못들려드리고,

제일 만만한 가야금 병창만 들려줄까 한다.

 

그래도 내 성의니까 고맙게 들어주기 바란다.

다 듣고 나거든 아래에 지례예술촌  김 원길 촌장 ( 시인 )의

시 가운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 두편을 올려 놓을테니

함께 느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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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무덤가에서
살아 누운 것과 죽어 누운 게 무에 다른가.
친구 녀석 무덤가에 나란히 누워
강아지풀 입에 문 채 눈감아 본다.
나 일어날 때, 벗이여, 그대도 깨어나게나.
 
 

 

 
翠雲亭 마담에게

굳이
어느 새벽 꿈속에서나마
나 만난 듯하다는
그대

내 열 번 前生의
어느 가을볕 잔잔한 한나절을
角干 庾信의 집 마당귀에
엎드려 여물 씹는 소였을 적에

등허리에
살짝
앉았다 떠난
까치였기나 하오


그날
쪽같이 푸르던
하늘빛이라니

 

 

 

 

 

 

 

 

 

 

 

 

 

 

 

 

 

 

 

 

 

 

 

 

 

 

 

 

 

 

 

 

 

 

 

 

 

 

 

 

 

 

 

 

 

 

 

 

 

 

 

 

 

 




행복을 드리고 싶습니다.
누리시는건 그대 자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