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김명호씨 출판기념회(진구.작품).

아까돈보 2010. 2. 3. 10:48

 

 

 

 

 

 

 

 

안동에 살다보면,

인연이 유난하여 끈끈한 유대에

두터운 정겨움으로 살아가게된다. 

 

혈연도 유별하여

안동에 사는 사람은 남이 없다란 말이 있을 정도이다.

친가, 처가, 외가 로  3 대를 오르내리면

모두가 이리저리 얼키고설키고

친인척의 고리로 연결되게 된다.

 

그래서 안동에 부임하는 관료들은

부임인사 왔다가 ,

어느집으로 출입했는가 하는 물음에 답하고는

이내 < 자네를 자네라 하겠네!

자네 xx 가 나하고 어찌되니 내 말 노음세! >

이렇게 처음보면서

바로 다짜고짜 봉변하닌 봉변을 당하기 십상이다.

 

오늘도 나는 이런 인연의 한 끈이 있어

조금은 어색한 행사에 참석하게 되었다.

 

두번의 국회의원 선거에 떨어지고

알만한 사람은 대개 그 사람 안되었군 하면서

대뜸 동정부터하는 21 세기 문화연구소 소장인

김 명호 씨의 < 따뜻한 반란 > 이라는 에세이집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것이다.

 

이 분은 성당 인연으로

내가 이 분의 < 대부 >이기에

세속풍속으로 보면 내 아들 촌수인

내 < 대자 >라는  나와 아들로 인연을 맺은 사람이다.

그래서 아들의 출판 기념회에 참석한 것이다.

그럼 그런것이지 뭐 대순가 하겠지만

이 분이 정치를 하겠다고

국회의원에 출마하여

이런저런 사람들과 겨루게 되고

그 사람들도 대개 인연으로 엮어 있어서

참으로 곤란할때가 한두번이 아닌 것이다.

 

권 정달 민정당 사무총장은

 내 친구 권 정충군의 형이고

나의 형 과는 육사 후배고 

 한부처에서 보좌관으로 근무한 인연이 있고,

 

김 길홍 전 국회의원은

잘 알다싶이 안동사범병설중학교 동기 친구이고,

 

권 오을 전 국회의원은

 내가 선생할때 안동중앙국민학교 6 학년 담임의

나의 반 학생으로의 인연이 있으니,

 

정치하는 모든 분들이 안동에 살다보면

다 이런 인연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어

참으로 곤란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니

할수없이 그 모든분들에게

섭섭하게 외면하다싶이 대하게되어

당자들 한테는 야속하단 소릴 듣고 살게 되는데

이번에도 아주 난감한 사정이었다.

 

그러나 선거가 조금은 멀고 인연도 종교외적으로 보면

인연일것 없는 것일수도 있으니 눈 딱 감고 참석해 보았다.

 

출판기념회가 되어서 그런지

그나마 다행스럽게 문화행사같이 되어

조금은 덜 어색했으나 그래도 역시 정치계절이라

덕담들이 모두 정치적이었다.

 

가톨릭 상지대학 조창래 총장이

초청인 자격으로 인사하고

대원사 용담 큰스님, 동남교회 담임목사님,

그리고 김준식 문화원장, 신현수 도립병원원장등

호화진영으로 짜여진

 축사 인사들의 화려한 말의 성찬이 있고

 

이어서 가야금 병창, 남성 합창단의 연주 가  어우러지고

특히 김 명호 박사의 부인이 마침 연주박사인 성악가 여서

그리운 금강산 을 빼어나게 부르는 것으로 축하에 답해 주었다.

 

연주를 한 이 조옥희 박사는

 마침 우리 성당계 누룩회 40년을 같이한  회원 따님이어서

어릴때 부터 보고 지낸 사이라

더 반갑고 정이 드는 사이였다.

 

오늘 이렇게 출판기념회를 핑게하여

김 명호 박사를 소개하는 셈이 되었는데

다른것 다 지우고  < 따뜻한 반란 > 이라는

책만 보아주기 바란다.

 

내용이 참 따뜻하고 정겹다.

그리고 우리에게 참 인연이 어떠해야 하는지

가슴을 적셔주는 글을 읽을수 있게 될것이다.

 

한번 구해 읽기 바란다.

14,000 원으로 사야 된다니까....

( 공직선거법관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