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 여행기

청송, 주산지.

아까돈보 2010. 5. 19. 22:51

 

 

주산지의 5월 풍경

(백야 , 유인현 님 작품입니다).  

 

 

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에 있는 주산지를 다녀 왔습니다.

  널리 알려진 주왕산자락에 자리한 주산지는

조선 숙종(1721년) 때 완공,

제방길이 100m에 둘레 1Km로 학교운동장 크기에 불과한 조그마한 인공 저수지지만
300여년 연륜이 느껴질 만큼 태고적인 깊이를 자랑합니다.


  원래 이곳 주산지는 사진작가들에게만
알음알음으로 알려진 장소였지만,  영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단번에 유명관광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입을 타고 손을 타면서 약간은 신선함이 떨어진 면도 없지는 않지만,

 태고의 신비로운 자연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많은이들이 한번쯤은 가보고 싶어지는 곳이 되여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길이 이여지는

주산지를 찾은 5월의 풍광은 가믐으로 물이 많이 줄어 들었지만

신비롭게만 느껴지는  왕버드나무가 반겨 줍니다.

 

 주산지의 왕버드나무가 다른곳의 버드나무와는 다른 점은

하늘을 향해 꼿꼿이 가지를 뻗치고 있으면서 물 속에서는 강한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있다는 것.

왕버드나무가 수면 위와 물 속 깊숙이 마치 쌍둥이가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선명한 반영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주산지의 5월 풍경

 

 

백야를 반겨주는 주산지의 약 150년생 능수버들과 왕버들 30여 수가

주왕산 계곡의 울창한 수림과 함께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5월의 연록색 풍경은

한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기만 합니다.

 

주산지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은 각 나름대로 특색이 있어

이 특색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네번을 방문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주산지의 잔잔한 연못 위에 거대한 거울은 주산지를 찿는이들의 마음까지 투명하게 보여지는듯...

주산지의 주연급으로 유명해진 왕버드나무 두그루중의 하나는 수면 위에 올라온 진짜 버드나무.

그리고 한 그루는 수면에 비친 버드나무.

이 버드나무를 보고 있자면 별천지에 온 듯한 느낌과 함께 시간이 정지된 느낌으로 빠져 듭니다.

 

새벽녘의 물안개 피어 오르는 주산지의 몽환적인 멋진 풍광을 볼수는 없었지만

 주산지를 연록의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인 5월의

싱그러움이 휘감아 도는

태고의 신비로움에 흠뻑 취해 되돌아 나오는 길...

 

여명의 물안개 피어 오르는 날에 꼭 한번

다시 찾아 오겠노라 무언의 

약속을 남깁니다. 

 

 

'여행 > 국내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처님 오신날(준걸.작품).  (0) 2010.05.21
문경, 봉암사(聞慶, 鳳巖寺).  (0) 2010.05.21
남한산성의 석조물.  (0) 2010.05.19
서울 봉은사(奉恩寺).  (0) 2010.05.13
부안 來蘇寺, 무주 德裕山 (2).  (0) 2010.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