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안동아씨 찔레꽃 찾집(진구.작품).

아까돈보 2010. 6. 20. 16:25

 

 

 

 

 

 

 

 

 

모처럼 주말 산행에 동행하였다.

 

몇달을 길흉사 다니느라

집안 행사가 연이어

계속 불참했드니

회장님이 직접 전화를 주고

얼굴을 좀 보자고 한다.

 

 비를 머금은 검은구름이

인상을 잔뜩 쓰고 

금방이라도 한줄기 소낙비라도 내리쏟을듯한 나른한 오후

우리 일행은 봉정사 완주코스로 멀찍히 한바퀴도는 코스로

휘적 유산하는 기분으로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면서

천천히 걸어올랐다.

 

동행하는 김 변호사의 < 안동 얼부이~ >이야기로 웃고,

 

지난 은사 고 시우선생님의 회고담을 전하였드니

더욱더 신이 나서 달성 땅,   4 할이 조부땅이었는데

지금 값으로 치면 몇조는 될것이라면서

돈을 다 흩고 버렸지만,

 

다행히 수석만 하는 인재들이 집안에 가득해

손주들과 그 아랫대들이 모두 인정받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가계의 내력담을 들려주어

산행의 반 이상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몇고개로 이어지는 봉정사 뒷산

천등산의 초 여름은

유난히 싱그럽고,

 

함께하는 우리들의 정은

산세를 닮아져서

짙푸르고 넉넉하다.

 

휘적 한바퀴 도는데

2 시간 반이 순식간이다.

 

돌아내려오는 길에

<명품 안동아씨  찔레꽃 찻집>이 있다길래

들렸다가자고 해서

뻑뻑해진 다리를 쉴겸 들렸더니

이름이  晩休 라 더멋져,

봉정사 경관을 다버려놓았다고

혀를 차며 못마땅해 했는데,

이럴땐 또 그런데로 쓰임새가 괜찮기도 하네.

 

주인 아주머니가 친절하게

이런저런 설명을 들려 주었는데,

일행의 권유로 먹어본 호박죽 또한

지금까지 먹어본 영업집 메뉴로는

최고의 명품이었다.

 

마침 7 월 2 일 오후 8 시에

이야기가 있는 < 백진주의 바이올린 연주회 >가

열린다면서 우리를 초대한다.

 

그날은 모두가 공짜라니

구미가 당긴다.

우리 쓰죽회 친구들도 함께 올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