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의 백미는
등대를 오르는 올레길이라 할것이다.
우선 동백숲길이 터널을 이루고 있는
초입의 숲길과 어울리게
나리꽃이 밝은 함박웃음으로 우리를 맞는다.
이리구불 저리구불 동백숲길을 오르다보면
가끔씩 숲사이로 건너다 보이는
가파른 단애의 깍아지른 절벽엔
구름 몇조각이 숨가쁘게 가쁜 숨을 쉬느라
넘기힘든 산중턱에 걸려 있고
그 사이사이엔 자부룩한 안개가 구름인양 젖어있다.
오르는 길에 대구에서 왔다는
성당다닌다는 신자 여자분 둘을 만났는데
간병일로 봉사하시느라 심신이 피로했는데
훌쩍 떠나온 이번 여행길이 너무나 좋아
모든게 신나고 기쁘다면서
처음 만나는 나보고도 마음을 열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이런 비경을 사진에 담지 못해
너무나 아쉽다면서 사진 몇장을 부탁한다.
숨이 약간 가빠오는가 했더니
어느새 등대가 보이고
등댓길 아름다운 올래길이 금새 끝난다.
우리나라 최남단의 등대이고
관광객이 제일 많이 찾아와
가장 붐비는 등대중에 단연 으뜸인 이곳엔 전망대와
觀白亭 이라 이름한 예쁜 정자가 절벽에 앉아있어
가쁜 숨도 가다듬고 뻐근해진 다리도 편히 쉬어준다.
그렇다 . 세상의 모든 번다를 여기선 버릴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여기선 신선이 아니드라도
맑고 순수한 마음이 되어
아이같은 헤맑은 웃음으로
마알갛게 순백의 마음으로 비울수 있을것 같다.
나 이제 이런 마음으로
쓰죽하자는 말조차도 호사스러운
이 마음으로 살리라.
그대도 여기 와서
이 마음을 느꼈으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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