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안동, 월영교(진구.作).

아까돈보 2010. 9. 24. 00:04

 

 

 

 

 

 

 

우리집 앞 정원엔

월령교라는 나무다리가 있고요,

월영정에는 사람들이 오손도손 마주앉아

호수에 일렁이는 보름달 바라보며

정담을 나누지요.

 

가끔씩 분수를 뿌려주어

분위기를 돋우는데

야경이 더욱더 아름다와

정인들이 손을 마주잡고

그 분수길을 걷는답니다.

 

그 끝자리 산길엔 선성현 객사가

고즈넉한 자태로 조명을 받고 있고

그 산자락 끝에는

둥그런 보름달이

넉넉한 웃음을 담고 떠있답니다.

 

우리집 정원의 호수가 에 떠오르는 보름달은

일년 385 일, 아니 366 일 한결같이 만월로 떠오르고

이 내 가슴속에,일렁이는 호숫물에,가득찬 잔속에,

그리고 마주한 그대 두눈 눈동자에,

언제나 대여섯개씩 뜬답니다.

 

비록 똑딱이 디카로 찍은 사진이지만

이 모두가 담겨 있으니

한 마음으로 한가위 달을

그대 마음에도 담아 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