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영주, 풍기 금선정(진구.作).

아까돈보 2010. 9. 26. 00:56

 

 

 

 

 

 

 

안동댐 호수가 호젓하게 내려다 보이는

진모래 득심골 첫머리에 있는 나의 집  이층은

독고 노인으로 살아가는 나의 자유공간이다.

 

이리저리 뒹구그르 딩굴고

휑~ 해 보이는 이 빈방엔

누어서 어디서나 보이는 빈벽면에

 晩靑  권 기윤 ( 안동대학 예, 체대 학장,  한국화가 ) 교수가

특별한 인연으로 손수 그려준

풍기 금계동에 있는 금선정 그림이 걸려있다.

 

 

 

 

마침 풍기를 들렸다가

아내가  년전에 돌아가신 장모님 빈방을 치우기 위해

한두시간 어디 산보나 다녀오라는 말로 등을 떠밀며 ?아내어서

요즈음은 가나오나 ?겨나는 나날을 사는 신세가 되어

하릴없이 길바닥에 ?겨나  나는 휘적휘적

정감록에서 천혜의 길지라는 금계동 이나 한바퀴 돌아볼까 하고

동행한  손아래 동서보고 운전대를 잡게했다.

 

오랫만에 찾아보는 금선정은 손을 보았는지

지붕이 깨끗하고 마룻바닥이 뽀오얗게 손질이 잘되어있다.

 

처음 찾는다는 동서를 앞세우고 개울 바닥가로 내려서니

언제 이런 선경이 있었던가 싶을만큼

참으로 정갈하고 아름답다.

 

     錦溪  黃 俊良  선생이

평소에 유산하시던걸 기리느라고

錦仙亭 이라고 했다는데

정말 여기에 오르면

금계 황 선생의 유유를 배울수 있을것 같다.

 

똑딱이 디카에 찍힌 대로,

서툰 편집으로 티를 묻힐까 두려워져

그냥 그대로 여기 올려본다.

 

모두 이곳에 오르면

나의 이런 조심스러움을 이해하게 될것이라.

 

오늘 나는 여기 올라

이런 호사를 누리지만

귀가하느라 찻길에 막혀있을

친구들과 친지가 안스럽다.

 

여기 휘이~ 불어오는

가을 청정 바람과 소리를

택배로 보내드리니

즐감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