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 향기가 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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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송이를 택배해 올렸습니다만
혹 배달받지 못하신분은
이제 끝물이니 섭섭지않게
송이 향기 진하게 맡아 보시도록
앞앞히 택배해 올립니다.
올 여름 초에는 송이가 희귀한 보물이라
Kg 당 120 만원까지 했었고
지난 추석때만해도 80 만원이나 했는데
요즈음은 상등품이 2 ~30 만원이면
너무, 너무 좋은 최상품을 골라골라
마음껏 살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송이 계절인지.....
안동 목성교 인근에 산림조합 이 있는데
아침 부터 하루종일
붐비다 못해 아예 난장이 벌어진다.
이젠 싸게 팔리다 못해
포자를 다 떨구고 활짝 날개 펼쳐든
싸구리 송이는 이제 5 만원도 ,
아니 그도 아니면 3 만원에도 거래된다.
그만큼 올해는 말그대로 송이 풍년이라
이런해에 송이를 포식하지 않으면 언제 또 먹으리...
내가 다니는 단골 국시집 < 선미식당 > 에선
국시 반찬으로 송이를 덤벅덤벅 썰어 내어온다.
물론 특별한 손님이라 송이 맛 보라고 내 오는것이지만
이렇게 송이 폼이 구겨지는것도 참 드문일이고
송이에 열광하는
맛집 식도락가들인
일본사람들이 알면 기절 초풍할 일이다.
어쨌든 어제도 오늘도, 또 그제도
아침에도 송이반찬, 점심에도 송이구이,
저녁에도 송이안주
매일 매일 송이에 묻혀산다.
오늘 저녁엔 구워 먹다 못해
닭 찢어 넣고 송이 듬뿍넣고 끓여
탕으로 해 먹으니 아이구 정말 시원하더라.
이러다간 정말 라면 끓이는데도
송이를 넣어 먹게 생겼다.
송이를 앞에두고 앉아 있으면
서울에 있는 서울촌놈 친구들이
너무나 생각나서
송이 가 고생한다.
친구들에게
송이 향기라도 택배해야지
그렇다고 어찌 내가 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