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송이를 택배(진구/作).

아까돈보 2010. 10. 16. 14:37

 

 

 

 

 

 

 

 

 

 

 

송이 향기가 나시나요?

 

Facebook  이나  Tweet 로는

이미 송이를 택배해 올렸습니다만

혹 배달받지 못하신분은

이제 끝물이니 섭섭지않게

송이 향기 진하게 맡아 보시도록

앞앞히 택배해 올립니다.

 

올 여름 초에는 송이가 희귀한 보물이라

Kg 당  120 만원까지 했었고

지난 추석때만해도  80 만원이나 했는데

요즈음은 상등품이 2 ~30 만원이면

너무, 너무 좋은 최상품을 골라골라

마음껏 살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송이 계절인지.....

 

안동 목성교 인근에 산림조합 이 있는데

아침 부터 하루종일

붐비다 못해 아예 난장이 벌어진다.

 

이젠 싸게 팔리다 못해

포자를 다 떨구고 활짝 날개 펼쳐든

싸구리 송이는 이제 5 만원도 ,

아니 그도 아니면 3 만원에도 거래된다.

 

그만큼 올해는 말그대로 송이 풍년이라

이런해에 송이를 포식하지 않으면 언제 또 먹으리...

 

내가 다니는 단골 국시집 < 선미식당 > 에선

국시 반찬으로 송이를 덤벅덤벅 썰어 내어온다.

 

물론 특별한 손님이라 송이 맛 보라고 내 오는것이지만

이렇게 송이 폼이 구겨지는것도 참 드문일이고

송이에 열광하는

맛집 식도락가들인

일본사람들이 알면 기절 초풍할 일이다.

 

어쨌든 어제도 오늘도, 또 그제도

아침에도 송이반찬, 점심에도 송이구이,

저녁에도 송이안주

매일 매일 송이에 묻혀산다.

 

오늘 저녁엔 구워 먹다 못해

닭 찢어 넣고 송이 듬뿍넣고 끓여

탕으로 해 먹으니 아이구 정말 시원하더라.

이러다간 정말 라면 끓이는데도

송이를 넣어 먹게 생겼다.

 

 

송이를 앞에두고 앉아 있으면

서울에 있는 서울촌놈 친구들이

너무나 생각나서

송이 가 고생한다.

 

친구들에게

송이 향기라도 택배해야지

그렇다고 어찌 내가 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