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나들이 길은
쉬엄 쉬엄 가는라
얘기도 길게 늘어지고
그림도 여행을 지난지 한참뒤인
오늘에서야 올리고 그 막을 끝내려 한다.
누군가 평창을 지나면서
뉴스에서 평창 올림픽이 자주 나오면서
궁금증이 일던데 한번 들려 보자는 얘기였다.
쓰죽하는 재미란 이럴때 진까가 나는법,
그러지 뭐! 하고 핸들을 꺽고 길을 나섰다.
그저 허허벌판에 간판만 줄비할줄 알았는데
오히려 평창 올림픽에 관한 현수막이나 간판은 보이지 않고
산골에 잘 갖추어진 선수촌으로 바로 사용해도 좋을것 같은
리조트 촌이 마치 유럽의 어느 곳을 온것같은 착각까지 느낄 정도로
깔끔하게 잘 가꾸어져 있는 알펜시아 리조트가 우리를 놀라게 한다.
입구엔 스키점프대가 눈에 익고,
얼마있지않아 높이, 웅장한 모습으로 완공될
콘써트 홀 건축공사가 한창이다.
우리는 차례대로 콘벤션센타부터 스키하우스,
인터콘티넨탈 호텔, 홀리데이 인 호텔,
오션 700 등의 시설들이 둘러 보는데
그 규모와 짜임새가 우리를 놀라게 하였다.
만약 평창 올림픽이 유치되지 못했다면
이 시설들이 견뎌 낼수 있었을지 걱정되는
이 알펜시아 리조트 촌에서는,
마침 연휴를 맞아 휴가를 즐기는
비교적 젊고 조금 있어보이는 사람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승마를 한다, 자전거를 탄다하면서
커피전문점에서부터 부페식당까지 시끌시끌하다.
우리 아이들도 여기 한번 데려와
휴가를 지냈으면 좋겠다 싶다.
여하튼 2018 년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여기 일원에서 열린다니 참 대단한 일이고
벌써부터 나까지 설레이고 흥분된다.
우리는 강원도 나들이를 마치면서
돌아가는 방법을 어떻게 할까 한참 망설였는데
가까운 영동 고속도로로 쉽게 가는 방법과
국도를 천천히 가면서 영월로 태백으로 돌아가는것,
아님 아예 산간은 이제 실컨 보았으니
동해안으로 나가 바다를 보며 가는것
어느것으로 하느냐 했는데
그래도 이쯤와서 산, 바다, 계곡을 모두 섭렵해야
우리 성에 차지 않을건가?
조금 돌아가는 길이긴 해도
정동진 해안과 강릉 통일공원,
그리고 죽변항에서 회까지 선~하게 먹고
덤으로 울릉도에서 떠내려와 산다는
500 년된 향나무 신목까지 보면서
정말 여행의 파노라마
무지개 모둠잔치을 한셈이 되었다.
우린 이렇게 산다우!
오늘을 기쁘고 즐겁게 -
내일은 또다른 오늘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