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안동 합칠회 자전거 투어(진구/作).

아까돈보 2012. 6. 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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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반갑다 !

 

안동에 사노라면,

유유자적, 여유만만하기에

안동만한곳이 또 어디있을까 싶어질때가 있다.

 

오늘 우리 동기 친구들,

 

매달 모여 점심먹는 밥계이고

시간나면 산을 유산하거나,

꽃놀이, 단풍놀이, 여름 바닷가 소요

뭐 그런것으로 노니는 친구들의 모임이다.

 

< 합칠회 > 라는...

 

몇사람을 빼고는 거의다

안동사범병설중학교를 나온 동기들이다.

칠회 졸업생이니 칠회생 모여 합쳐 뭉쳤다고 합칠회인지

아니면 누구나 합쳐 보자고 합칠횐지 잘 모르겠지만...

 

오늘은 마침 내가 두레를 맡을 차례여서

몇사람과 의논끝에 조금 덥긴하지만

두물머리 낙강을 휘~적 걷던지

아님 추억의 자전거 투어를 하던지 하기로 하고

신청을 받았더니 대부분이 자전거를 택하였다.

 

나이는 들어도 마음만은 아직 젊어

자전거를 타기로 했는데

남의 말 안듣기로 작정한 우리들인지라

포항제, 용상 안동병원 앞 개목다리부터

귀래정 반변천 다리까지 한 40 분 돌기로 했는데

신명이 났는지 부레이크를 잡을줄 몰라(?) 그랬는지,

영호루를 지나 수상동 안동병원 앞 무주무까지

거의 한시간 반을 신나게 달리고 점심시간을 맞추느라

허겁지겁 돌아 왔는데 이 영감들 무리한게 아닌지 모르겠다.

 

나는 걷거나 그것조차 안되어 식당으로 바로 오는 친구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자전거 투어에 참가하지 못하여

자전거 조장으로 협조를 해준 천 세창 친구가

동정을 사진찍어 올려줄 것이라 여겨

그것은 생략하고 가려 한다.

 

그러니까 시작점 출발 사진과

중간 지점 합류지점 인증샷 만 찍어올린다.

 

우리는 이리 산다네!

 

매달 밥 먹고 왁짜 하게 농하고

서로 싸우듯 악을 쓰듯 소리 질러도

금새 웃음소리에 묻혀 재미만 있는

그래서 참석율은 거의 100 % 인데

오늘도 서울 사진축제에 전시를 하기위해 올라간

유 광수 사진작가 친구만 빼고는 100 % 참석하였다.

 

한바퀴 도는 도중에 있는 백조생태공원에선

우아하게 내숭떠는 백조를 보면서 즐기다가

몇마리 흑색 백조,  아니 흑조라 해야하나?

마치 자전거 도로에

이쁜 아이들과 젊은 아낙네들 사이에

끼어 키득거리는 우리들 신세와 같아 보인다.

 

우리는 점심을 달게 먹고

모처럼 고기만 먹다가 중국음식

탕수육, 깐풍기, 쟁반 짜장을 배불리 먹고

몇잔의 술잔에 거나해 졌다.

 

마침 안동한지 이 영걸 회장이

원이 엄마의 애절한 편지를 선물로 갖고와서

바로앞에 있는 원이엄마 상의 문화해설을 맡고 나섰다.

 

 二水 最嘉 ( 永嘉 ) 두물머리 에 앉아 점심을 들고 있고

바로 앞에 450 년 만에 외출한 고성 이씨 양반의 미라에서 발견된

원이 엄마의 애절한 러브 스토리 편지까지

그리고 귀래정 전설까지 무엇 잘아는척하는 병이 도져서

친구들 앞에서 노가리를 한참 까고 있는데

안동한지 이 회장이 빙긋 웃는게 눈에 거슬린다.

 

명색이 할배가 얘기하는데 빙긋 웃다니...

다음달 회장당번을 맡아 인계한 처지가 아니면

혼이라도 내 줘야 하는데 오늘은 선물도 가지고 오고해서

오늘만은 용서해 주기로 했다.

 

우리는 이리 산다네...

 

2 부행사가 없을수 없어 유 광수 대도 카메라 벙커에서

48 장 문화재 관람을 시작하는데

나는 워낙 취미가 없는지라 뒤에서 하품을 몇번하다가

그만 오늘 두레 당번을 이것으로 마치기로 했다.

 

이제 2 년 뒤에나 내 차례가 올것이다.

그때까지 이런모습 이런 건강한 웃음으로

친구들을 다시 만날수 있어야 할텐데...

 

사노라면,

 

이런일 저런일

또 예정에 없던일도 있을테지...

 

그건 그때 가서 걱정할 일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