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안동 하회 광덕 류길하 교장(진구/作).

아까돈보 2012. 8. 2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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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하회 광덕 터줏대감

류 길하 교장이 전화를 걸어왔다.

 

어이,  영주 지 교육장이

니하고 나하고 싸왔냐고 묻더라,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요새 통 하회 앞개 소식이 카페에 올라오지 않는걸 보면

너희들 싸왔지?  카더라

연못에 연꽃도 새로 심었으니 구경 오너라 !

 

하여튼 지 교육장도 싱겁고

또 그런다고 운짐달아하는 류 교장도 싱겁긴 마찬가지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에야 시간이 나서

하회 광덕 류 교장 장원을 다시 찾았다.

 

아뿔사 !   늦고 말았다.

 

류 교장이 보라고 했던

백련 흐드러진 꽃은 벌써 꽃져내리고

백련 아름답던 모습은 간데없고

연밥만 날 놀리듯 줄기져 서있다.

 

사람 좋은 류 교장은 그래도 허허거리며

과일이랑 꿀 한잔을 내오고

오늘은 비도 오고하니

오미자 만나고 가거라 한다.

 

오미자 를  꿀에 재인

오미자 원액술을 한잔 하란 소리다.

 

이왕이면 비오는 처서날,

가을 오는 소리를

연꽃지고 연밥 약올리는 연못가에 세워진

 前浦亭 이라 이름 하는 정자에서,

분위기 있게 한잔 하잔 소린데,

 

 

아이고,

 천장에 달려있는 말벌떼들이

꿀냄새와

디카로 사진찍는다고 번쩍거리니까

흥분하여 왕왕거리며

온통 집 바깥을 모두 기어나와 설쳐대니,

 

우리는 혼비백산하여 쫒겨

 류 교장 보물을 감춰둔 창고밀실인

장원 거실에 자리를 옮겨앉았다.

 

지난번에 보지 못하던 큼직막한 새 냉장고에서

연신 이거는 매실원액이고 저것은 그냥 꿀술이고

또 이거는 오미자 술이니 골라서 먹어라 하면서

없는 것도 구해줄것같은 인심으로

 무엇이든지 퍼줄것 같은 기세다.

 

얻어먹는것도 길든다고

워낙 얻어먹던 버릇이 이젠 습관도 되어

주는데로 넙죽넙죽 잘도 먹었다.

 

꿀부터 한잔 마시고,

매실차, 매실술, 그리고

오미자 원액에 오미자 술까지,

그리고 계절과일 복숭아까지 깍아먹고

명품 매실장아찌까지 뺏아갖고 돌아왔다.

 

인심좋기론 부창부수라 사모님께서도

사진찍느라 부산한 우리일행들보고 반기며

저기 마침 난이 꽃을 피워

 참 향이 좋았더랍니다 하신다.

 

등이 올려진 마당가엔

여~자 라고 하는 열매가

정말 묘~ 한 모습으로 익어가고 있고,

 

박넝쿨 사이사이 박이 요모양 조모양

모양이 같을것 같으면서 서로 다르게

조롱조롱 달려 크고 있었다.

 

가을엔 박 얻으러 또 습격을 와야겠다.

 

짙은 루즈를 바른듯한 나팔꽃이 옆에서 웃고 있고

상사화 라는 이름의 꽃들도

무리져 짝사랑을 하고 있다.

 

언제 보아도 그렇지만

여기오면 그저 모든게 풍요롭다.

 

그걸 보태기라도 하는지  류 교장은 ,

유성, 류 회장이 이곳을 그리 좋아하신다 하며

나누어 주는 재미는 정말 남은 잘 모르지 하고 허허 거린다.

 

나도 덕담을 보태었다.

 

그래 이렇게 우리에게 퍼주듯

자꾸 나누어 주다보면

신선이 따로 없고

자네가 신선으로 사네 하였더니

내가 신선이라꼬? 하며 허허거린다.

 

비는 오고

가을 냄새도 멀찍 다가오고

오미자도 만나고

한잔 술에 얼근해서

연못을 건너다 보니

소낙비 맞은 연잎이 구슬같은 이슬을 머금고

빙긋 웃으며 물위에 물이랑을 만들고 있다.

 

난 모른다

이러다가 허파에 바람들면 어쩔지는...

 

 

 

 

 

 

 

 

 

 

 

 

 

 

 

 

 

 

 

 

 

 

 

 

동아, 연합통신 기자로 은퇴한

권 영건 본부장이

1000 명씩 드나드는 파워 브로거로

브로거에 올릴 명작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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