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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혜경씨 (시낭송가) "자화상" 등 2곡 시낭송(동영상. 진구/作).

아까돈보 2012. 9. 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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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화 상

                               유 안진

 


한 오십년 살고 보니
나는 나는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라
비와 이슬이 눈과 서리가
강물과 바닷물이 뉘기 아닌 바로 나였음을 알아라


수리부헝이 울어대는 이 겨울도 한 밤중,

뒷뜰 얼음 밭을 치달리는 눈바람에, 마음 헹구는 연인,

가슴속 용광로에 불지피는 황홀한 거짓말을,

오오 미쳐볼 뿐 대책 없는 불쌍한 희망을,

 내 몫으로 오늘 몫으로 사랑하여 흐르는 일


삭아질수록 새우젓갈 맛나듯이,

 때얼룩에 쩔을수록 인생다워지듯이,

산다는 것도 사랑한다는 것도, 때 묻히고 더럽혀지며,

 허상에 넋을 잃어 진실을 놓치며,

죄업에 혼이 빠져 정직을 못 가리며,

어디론가 쉬지 않고 흘러가는 것이다


나란히 누웠어도 서로 다른 꿈을 꾸며,

 끊임없이 떠나고 떠도는 것이다,

 멀리 떠나갈수록, 가슴이 그득히 채워지는 것이다,

갈 데까지 갔다가는 돌아오기도 하는 것이다,

하늘과 땅만이 살 곳은 아니다,

 허공이 오히려 더 살만한 곳이며,

흐르고 떠도는 것이 오히려 사랑하는 것이다


돌아보지 않으리
문득 뒤 돌아다 보니
나는 나는 흐르는 구름의 딸이요
떠도는 바람의 연인이었어라.

 

 

 

 

 

 

 

 

 

 

 

  청 춘 
                                        --  샤무엘 울만  --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그것은 장미빛 뺨, 앵두같은 입술, 하늘 거리는 자태가 아니라
강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열정을 말한다.

청춘이란 인생의 깊은 샘물에서 오는 신선한 정신
유약함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의미한다.
때로는 이십의 청년보다 육십이 된 사람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우리가 늙는 것은 아니다.

이상을 잃어버릴때 비로소 늙는 것이다.
세월은 우리의 주름살을 늘게 하지만
열정을 가진 마음을  시들게 하지는 못한다.
고뇌, 공포, 실망 때문에 기력이 땅으로 들어갈 때
비로소 마음이 시들어 버리는 것이다.

육십세이든 십육세이든 모든 사람의 가슴 속에는
놀라움에 끌리는 마음, 젖먹이 아이와 같이 미지에 대한 끝없는 탐구심,
삶에 대한 환희를 얻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법이다.
그대와 나의 가슴 속에는 남에게 잘보이지 않는
그 무엇이 간직되어 있다.

아름다움, 희망, 희열, 용기, 영원의 세계에서 오는 힘
이 모든것을 간직하고 있으면
언제까지나 그대는 젊음을 유지할 것이다.

영감이 끊어져 정신이 냉소하는 눈에 파묻히고
비탄이란 얼음에 갇힌 사람은
비록 나이가 이십세라 할 지라도  이미 늙은이와 다름이 없다
그러나 머리를  드높여 희망이란 파도를 탈 수 있는 한
그대는 팔십세라도 영원한 청춘의 소유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