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속리산 법주사 (진구/작).

아까돈보 2013. 6. 2. 17:18

 

 

 

 

 

 

 

 

 

 

물좋고 정자 좋은 곳을

동창회 모임 장소로 정하는 뜻은

모임도 하고 경치도 함께 즐기라는 것일것이다.

 

우리는 살아서 신선이고

죽어선 한줌 흙이란걸 익히 느껴 아는것

그래서 우리는

마음껏 소요유하고 산사에서 철학을 듣는 것이다.

 

오늘은 법주사를 만나고 있다.

 

모두 몇번을 다녀갔을 것이나

사찰을 다녀가면서도

그저 무덤덤하게 그림을 감상하고 있는 우리다.

 

안동을 다녀가는 사람들도

그림되는 정자를 보여주면

나그네되어 바깥 그림만 보고가지

온돌에 앉아 바깥을 내다보며

여기 살았을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에겐 관심이 없는 것이다.

 

나는 오늘 모두가

 바른 문으로 바로 다녀나가는

우리 일행들을 불러세워서

한곁에 있는 마애불상 하나를 안내 하고 있다.

 

우리 친구 둘이 모델이 되어 바라다 보는

그 사이 보이는 마애불상은 옛 조성시에

전각을 머리에 이고  미려하게 웃음을 머금었을

석굴의 형태를 봐 주기를 주문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둘이 법과 불을 얘기하며 법계에 노니는데

 렌즈 끝에 잡힌 부총리의 얼굴 윤곽이

어찌도 그리 마애불을 닮아 있을꼬 ?

더더구나 손가락 조차도 불상 손길을 닮아있고...

허나 그들이

 부처님마음까지 마음에 담고 있을지는

내 다음 만날때 물어봐야하겠다.

 

대웅보전 마당에

우리가 꼭 담아야하는 장면 하나가 있다.

 

매번 이곳을 올때마다

성당에 다니는 천주교 신자인 나에게 조차도

부처님은 온 마음에 밝은 빛을 담아 주신다.

 

해서,  오늘도 석등 화창을 통해 대웅을 바라보고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대웅일진대

그 부처님이 사부대중을 향한 밝고 밝은 빛을

이 석등 화창을 통해 비로자나불의 강한 빛으로

내 마음에 와서 꽂히니

찰라에도 화들짝 성불을 이룰것같은 착각에 이른다.

 

하도 기쁨에 겹길래

디카나 스마트폰을 들고

이리저리 헤매는 나그네 친구들을 불러 모았다.

 

바로 요자리,  요 각도로

저 화창을 통해 보이는

< 대웅 > 두 글자를

디카에 담기만 하면

오늘 성불하는 셈이다 했지만,

 

무얼, 무엇을 하면서

두리번 거리기만 하고,

 멀뚱거리고

그저 화창에 보이는 글짜만 찍으려고 열심이다.

 

대웅 석가모니 부처님의

찌를듯한 빛의 초대엔 관심없고 말이지...

 

그러곤 하시는 말씀,

저 친구는 사실 천주교 신자가 아니고 불자라고...

허허허,... 

성경에 바로 비로자나 빛이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기록된건 모르시고...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는 삼삼오오 끼리끼리

정담을 나누고 농을 나누며

절구경보단 마음 구경하느라 열심이다.

 

마당에 내려서면 보이는

쌍사자 석등은 꼭 보고 가야하고

몇남지 않은

 목탑형식인 팔상전을 정말 제대로 봐야 하는 데...

 

더더구나 누군가

우리는 뭐 절 다닐것도 아니고

역사보러 이곳 온것도 아닌데 뭐 하면서

서성거리기만 하고 말이지...

 

야들이 도대체 알아  들어야 말이지

도대체 말이 통해야 말이지

그래서 부처님은

참 많이도 속이 답답하셨을 것이다.

 

어느곳 보다 볼것 많고

느끼고 깨달을 것 많은 이곳에서도

그저 빌 공 짜 하나만 빌려가게 생겼다.

 

허, 허, 허  하고...

 

 

 

 

 

 

 

 

 

 

 

 

 

 

 

 

 

 

 

왼쪽 사자는 입을 벌리고 있고

오른쪽은 입을 다물고 있는데

왜 그럴까 ?

아는 사람 얘기해봐.

맞는지는 나중에 나한테 물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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