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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을 계절로 보면 가을이 어울리고 꽃으로 나타내면 매화보다 오히려 국화가 제격이라는 사람들이 있다.
천등산 봉정사 언저리에 국화차밭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가을이 되면 노오란 국화꽃이 흐드러지고 국화향기가 짙어지면 실감나는 이야기가 된다.
오늘은 우리 잡지, 사랑방 < 안동 >의 인연으로 인연을 특별히 엮어가고 있는 이 동규 변호사가 이 봉정사 곁에 아담한 고요, 명상, 멍 때리기 위해 마련한 자그마한 별저에 입주기념 막걸리 추렴을 한다기에 우리들은 삼삼오오 모여 들었다.
하나같이 입담이 세고 날선 농을 나누기로 유명한 일행들은 덕담인지 아님 놀림인지 구별이 잘 안되는 왁짜 입놀림에 모두가 웃고 모두가 열을 올렸다.
주인공은 워낙 말수가 적고 과묵한지라 객들만 서로 언성을 높여 이야기 하는데 그래도 모두가 부러워하는 기색은 감출수가 없는것같다.
안택풍수 대가 ( ? ) 인 동양철학과 교수님이 좌 청룡보다 우 백호가 길쭉하여 여자가 성할 기색이 있다면서 요즈음 다이야몬드라 일컷는 딸부자냐고 묻는다.
그래서 우리는 딸도 그렇지만 겹으로 우 백호가 성한걸 보면 이 변호사가 여자덕을 많이 보고 살겠다고 농을 하였다.
우리는 정성껏 차린 술상에 앉아 봉화명주 머루와인, 엠퍼리 (EMPERY ) 영양명주 초하주, 안동명주 막걸리 세계명주 맥주들을 마시며 흥에 겹고 정에 취하였다.
사실 이런 물좋고 정자좋은 별난 전원에 나와 사는건 내가 원조이지만 요즈음 대세가 자연을 벗삼아 산과 물을 찾아 들에 나와 앉아 사는게 유행이 되었다.
주변의 친한 지인들이 한둘이 아니고 안동대학 교수님들이 이런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동행한 사학과 정 진영 교수도 원림에 새 집을 짓기 시작했는데 10 월이면 입주할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멀지않아 또 이런 입주 기념 파티가 이어질 모양이다.
안동의 동서남북에 있는 이런 전원주택을 연계하여 우리가 돌아가며 손님을 받으면 아주 인기가 있을것이란 말도 나누게 되었는데 말로는 쉽지만 이루어질 일이 아니라는 여론이다.
요즈음 새벽과 아침에 어찌나 산새의 노래가 아름다운지 이 집에서도 즐기게 될 것이다. 그래서 신선이 되기도 할것이고...
사노라면 어려움도 없진않을테지만 그것도 즐길거리라는 것도 알게 될것이고...
유유 자적 노니고 사는 맛을 만끽하고 누리길 빈다.
적막에도 길들이고....
주인공 사진을 없고 객들만 찍혀 있는데 워낙 낯갈음이 많은 탓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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