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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사는 친구 황 재국 교수에게서 반가운 전화가 왔다.
언제나 밝고 정이 뚝뚝 쏟아지는듯한 정겨운 전화를 걸어온다.
오늘은 부탁이 있단다.
얼마전에 안동의 낙동강변 육사로, 안동문화예술의 전당에 김 종길 시인의 시비가 세워졌는데 그게 궁금하고 보고싶다면서 사진으로라도 보고싶으니 심부름을 하라는 것이었다.
마침 시비 준공식때 참석치 못하고 또 그때 김 종길 시인을 뵙지 못하여 죄스러운 마음이 있었던터라 마음의 빚을 갚는 뜻도 겸하여 시비를 다시 만났다.
그리고 한참을 솔개를 낭송하며 김 종길 시인을 마음으로 만나고 있다.
이 육사 기념사업회의 회장으로 모시고 10 여년을 함께 뵙고 지내다가 요즈음은 문안도 여쭙지 못하고 지내는데 건강은 어떠신지 걱정이 든다.
너무 오래 문안드리지 못해 송구스런 마음이 들어 직접 전화도 못드리고...
다시 한번 학 같은 선비라 불리는 김 종길 시인을 만나고 그의 진면목을 만나게 되는 시를 읽고 다시 뵙고 싶은 마음에 가슴이 저린다.
건강하시옵고 기쁨 누리시옵길 빌면서...
* * * * * * * * * * * * * *
솔 개
김 종 길
병 없이 앓는,
안동댐 민속촌의 헛제삿밥 같은.
그런 것들을 시랍시고 쓰지는 말자.
강 건너 임청각(臨淸閣) 기왓골에는
아직도 북만주의 삭풍이 불고,
한낮에도 무시로 서리가 내린다.
진실은 따뜻한 아랫목이 아니라
성에 낀 창가에나 얼비치는 것,
선열한 육사(陸史)의 겨울 무지개!
유유히 날던 학 같은 건 이제는 없다.
얼음 박힌 산천에 불을 지피며
오늘도 타는 저녁노을 속,
깃털 곤두세우고
찬 바람 거스르는
솔개 한 마리
http://cafe.daum.net/123ad/9t4y/241
이 육사 의 절정 시비도 함께 세워졌다.
권 정생의< 빌뱅이 언덕> 시비도 함께 세워졌다.
유치원 아이들이 마침 이곳에서 재롱을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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