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내동기들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에서 - 진구/작 (1).

아까돈보 2013. 7. 2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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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아름다운 절경을 만나면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고 한다.

 

실경산수 나  수채화가 딱 맞는

그림이 되는 병산서원 만대루에 올랐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곳을 꼽을때

다섯손가락안에 드는, 그것도 첫머리에 꼽는

병산서원은

또 그가운데에도 사계 가운데

배롱나무 흐드러지게 피는

비오는 여름날을 꼽는다고 한다.

 

지금이 바로 배롱나무 곱게 물드는 바로 그때다.

 

비가 오는 여름날,

장마로 서울이 난리가 난다하는데

편안한 안동은 그저 꽃밭에 물주는 정도의 장마이다.

 

적당히 물먹은 배롱나무는

한껏 매혹적인 춤사위로 우리를 반기며 고혹적인데

마치 한삼 적삼사이로 젖무덤이 보일듯 말듯하듯

만대루 기동사이로 우리 마음을 훔치고 있는데

바로 이래서 안타까움을 자아내어 빼어난 경관이 되는 모양이다.

 

올려다 보는 만대루도 배롱나무 꽃잎사이로 보이고

처다보는 만대루 현판아래로도 배롱나무 붉은 빛이 곱게 비친다.

기둥사이에 붙잡혀 액자가 되어 우리에게 그림이 되는

불타는 배롱의 정열적인 매력 사이로

나는 이상하게도 늦가을 붉게 불타는 만산홍엽을 떠올리고 있다.

 

병산 건너편 산자락

 계절이 다가는 하 늦은 가을날,

그것도 오후 해그름 서너시경

모래톱 끄트머리에 앉아 건너다 보는

병산의 붉은 단풍은 십분간격으로 색상이 팔랑거리며 변하는

파노라마 기막힌 절경을 선물하는데

그 앞엔 피라미들이 다투어 튀어오르며

마치 음악분수 같이 아름답게 비늘이 반짝인다.

 

나는 안동의 제 1 경을 이걸 꼽는데

만대루 기둥사이로 보이는

고운 배롱 흐드러진 꽃을 보면서도

하릴없이 또 늦가을 병산 단풍을 보고 있다.

 

아마 들어서면서 보는 배롱나무 사나운 맨가지와

300 년 묶은 존덕사 사당 앞 배롱나무도  살벌하게 얼어죽어

곳곳에 옛 같지 않는 배롱나무를 보아서 그럴것이다.

 

이젠 병산서원 배롱나무도 늙어서 그런가 ?

지난겨울 유별난 매운 추위에 제 몸 내어주고

병산서원 을 맨몸으로 지켜내었다는

말없는 절규를 들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너무나 더워 찾는 이도 몇 되지 않는

고즈넉한 병산서원을 서성이며

내고장 7 월을

나는 디카로 그림으로 그리는데

한장도 빼먹는게 아깝고 아까와

못생긴 사진조차도 모조리 붙혀 올린다.

 

더위 먹으며

이곳 찾지 말고

내가 그리는 디카 스켓치로

천하 제 1 경

배롱곱게 물든 병산서원

    만대루에 오르시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