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서 '오사카'로 다시 돌아와 (27).
우리 가족은 나라(奈良)의 동대사(東大寺) 등 여러 곳을 둘러보고 전철을 타고 오후를 보내기 위해 다시 오사카로 돌아왔다.
일본 여행 첫날 지난 7월 27일 오사카 도톤부리(道頓堀)의 화려한 야경을 보고 이번 대낮엔 순수한 민낮 도톤부리의 모습을 보니 모든 것이 달라서 새롭게 보였다.
우리들은 도톤부리에서 유명하다는 '카무쿠라 神座 라멘' 집에 들렸다.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밖에서 한참동안 기다리다 자리가 비어 들어갔다. 식탁 테이블을 일렬로 늘어놓아 손님들이 한 방향으로만 볼 수 있도록 자리를 배치해 두었고 벽에는 이곳을 다녀간 유명한 사람들이 쓴 싸인지가 벽을 가득 채웠다. 30여 명이 한꺼번에 앉아 먹을수 있는 이 집은 실내가 무척 협소하고 복잡하지만 일하는 종업원들의 손놀림은 무척이나 빨라서 불편없이 손님들의 입맛을 맞추고 있었다.
우리가 주문한 라멘은 돼지고기 편육이 듬뿍 든 라멘이다. 국물은 진하면서도 담백하고 맛이 좋았는데 콩나물을 넣어서 먹으니 비린내가 전연 나지않고 아삭아삭한 소리가 나면서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다.
도톤부리는 일본 칸사이(關西) 제일의 먹자 타운이자 최대의 유흥가가 있는 곳이다. 오사카의 내노라하는 맛집은 모두 여기에 모여있다. 거리는 장식한 기발한 디자인의 간판과 조형물도 한번 눈여겨 볼 만하다. <먹다 죽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오사카 사람들의 기질을 반영하듯 거리에는 온갖 먹거리가 넘쳐난다. 오사카에서 먹거리로 대표적인 것은 오사카 식 부침개인 오코노미야키, 문어 풀빵인 타코 야끼, 고소한 코치 튀김인 쿠시카츠 등을 꼽을 수 있다.
1962년 개업한 게요리 전문점이며 수십 년 째 이름을 날리고 있다.
초대형 복어 간판이 걸린 복어 요리 전문점.
타코 야끼와 오코노미야키를 판매하고있다.
쿠시카츠(꼬치튀김)으로 유명한 애칭 '다루마大臣'.
라멘 음식점 신좌(神座) 가게 입구.
이 가게에선 중국 식재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으니 안심하고 음식 맛을 즐기라는 글이 써 있다.
가게 벽에는 온통 유명인의 싸인지를 붙혀놓았다.
긴 식탁테이블이 일렬로 늘어져있다.
돼지고기 편육을 넣은 라멘. 국물이 진하고 담백해서 좋았다.
현지인은 물론 한국인에게도 인기 높은 킨류라멘 집.
담배. 약을 판매하는 가게.
카페를 선전하고 있는 총각.
밤에 본 도톤부리 강이 낮에 보니까 적막감마져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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