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옻 사랑 모임은 언제부터인지 모른다.
그리고 누구 누구인지도 모른다.
또 언제 어디서 모이는지도 모른다.
다만 자주 안동공예관 옆에 있는 목공예 국가 명장 김 완배 공방에서 자주 모인다.
마침 5 월의 첫날을 맞아 옻 순이 먹음직하게 새순이 돋았고 몇몇이 좋은 술을 가져오겠다고 해서 번개팅으로 사발통문을 해서 모인 것이다.
아, 옻 사랑 모임이라니까 옻 칠을 떠올릴테지만 목공예 옻칠을 하는 김 완배 명장의 옻칠사랑을 곁에서 보고 배우지 않는건 아니지만 그건 명분적인 분칠 이야기고 우린 그저 가끔씩 좋은 옻을 구하면 모여와서 옻닭을 다려먹고 좋은 술을 나누는걸 즐긴다.
오늘도 옻 순을 구했다면서 모인것이고 맹자를 강하고 계시는 안동대학교 동양철학과 이 해영 교수가 제자가 기르는 풀어키우는 돼지고기를 가져와 더더구나 푸짐한 모임이 되었다.
약속한것도 아닌데 한병씩 들고 온 술이 일본 산토리 위스키, 중국 죽엽주 그리고 한국의 진로 소주 90 주년 기념주가 모였는데 우리는 이를 < 삼국주 > 로 명하고 건배, 간뻬이, 간빠이 세나라 건배를 하고 마셨다.
오늘은 공방 주인은 공예관 특별강의 중이라서 모든 두레를 목연서실 남천, 장 종규선생과 이육사 문학관 시인 조 영일 관장이 마련하였다.
잡지, 사랑방 안동 대표인 윤 의원 윤태권 원장이 산토리 위스키를 들고 왔고 안동대학교 동양철학과 안 병걸 교수가 진로소주에서 선물받은 특별기념주를 가져왔는데 이분은 우리에게 논어와 중용을 강하셨던 분이다.
우리는 오늘도 신선 흉내를 조금 멋부려내고 모처럼 찐한 농을 안주삼아 동서남북 동서양 철학을 논하고 있다. 거나해진 기분에 들어서는 우리집 안뜰엔 제가 술에 흥이 겨웠는지 울긋불긋 얼굴에 술이 올라 흐드러졌다.
간뻬이 삼 . 국 . 주 !
위하여 ! 옻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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